미셸 위의 표정이 그 모든 것을 말해준다.

첫날 9오버파로 102명 중 101위

미셸 위(17)가 올해 여섯 번째로 출전한 남자대회에서 바닥권에 머무르며 다시 한 번 남자대회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미셸 위는 23일 일본 고치현 구로시오클럽(파72·7,235야드)에서 열린 일본남자프로골프 카시오월드오픈 1라운드에서 9오버파 81타를 쳐 출전 선수 102명 가운데 101위에 그쳤다. 11오버파 82타로 꼴찌인 오토 모도미치는 프로도 아닌 아마추어다.
지난해 이 대회 1라운드에서 73타를 기록, 1타차로 컷 통과에 실패했던 미셸 위는 올해 설욕에 나섰지만 단 1개의 버디도 잡지 못하고 보기만 9개를 기록하는 수모를 당했다.
10번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 미셸 위는 14~17번홀까지 4개홀 연속 보기 등 전반에만 보기 5개를 기록했고 후반에도 보기 4개를 보태 결국 9오버파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미셸 위는 올해 3차례 PGA투어와 1차례 유럽프로골프 투어대회에 이어 또다시 바닥으로 추락할 위기에 몰렸다.
올해 5월 아시아 프로골프투어 SK텔레콤오픈에서 컷을 통과했지만 PGA투어 소니오픈과 84럼버 클래식, 그리고 유럽프로골프투어 오메가마스터스에서는 최하위권으로 탈락했고 PGA투어 잔 디어 클래식에서는 열사병으로 중도 기권했다.

<김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