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친절, 청결 삼박자가 있는 식당
두부의 주원료인 콩. 콩이 몸에 좋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로 많은 설명이 필요 없는 웰빙음식이다.
성장기 어린이의 두뇌발달에서부터 갱년기 증상완화, 골다공증 예방, 콜레스테롤 감소에 이르기까지 두부라는 먹거리는 건강에 매우 유익하다.
이 같은 건강식품을 파는 순두부 전문점 ‘두부(DooBo)’가 재팬타운에 지난 9월 문을 열었다.
토푸(Tofu)가 아닌 한국식 발음 ‘두부’를 상호로 사용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니 진 사장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이름 두부와 한국 음식인 순두부를 알리기 위해 우리말을 사용하게 됐다”면서 “일단 이름이 외우기도 부르기도 쉬운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두부’는 생긴 지 3달여 밖에 안됐지만 벌써 단골이 생겼을 정도로 깔끔한 맛으로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한번 맛을 본 사람은 그 맛을 못 잊어서 다시 찾는다는 것이 진 사장의 말이다.
그가 얘기하는 다시 찾고 싶은 식당이란 음식맛, 청결, 친절 이 삼박자라고 소개했다. 이것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나가겠다는 진 사장은 “손님이 만족하지 못하고 손님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면 매상이 오른다고 해도 그것은 성공한 것이 아니다”라는 소신을 밝혔다.
친절한 안주인을 닮아서인지 종업원들의 입가에는 향상 미소가 배어 있다.
그래서인지 물 한잔에도 손님을 배려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친절한 것은 이미 알았으니 음식 맛을 보기로 하자.
순두부가 담겨져 보기좋게 보글보글 끓어대는 뚝배기에 갓지은 밥, 보는 순간 입안에 침이 고였다.
‘음식은 먹음직스러워야 한다’는 말이 실감난다. 반찬도 어느 그릇에 담기느냐에 따라 맛있게 보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질그릇에 담겨 있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반찬도 정갈하다. 정말 오랜만에 손님다운 ‘상차림’을 받은 기분이다.
맛을 보니, ‘음식맛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이 싹 달아났다.
문 연지 3개월 만에 단골손님이 많다는 얘기가 헛말은 아닌 듯 싶었다.
친절과 음식맛은 확인했으니 인테리어를 확인하기 위해 식당 내부를 둘러봤다. 전체 톤이 오렌지와 노락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음식을 당기는 색이라는 주인의 말이다. 식당 안에는 장구, 징 등 장식품들이 알맞은 자리에 걸려 있었다. 마닥도 오픈하면서 카펫에서 마루바닥으로 교체했다. 잘 정리된 교실에 들어온 편안한 느낌이다.
진 사장이 자신있게 말한대로 음식, 맛, 청결 이 세가지가 잘 스며든 양념처럼 식당 안에 배어 있었다.
두부의 주소는 1723 Buchanan St이며 예약은 415-292-6002이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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