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 한국학회’ 이르면 내년 6월 출범
연구학자 네트웍 조성… 시너지효과 기대
미국 내 한국학 연구의 허브인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미 서부지역 한국학회’(가칭)가 빠르면 내년 6월께 출범한다.
LA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24일 “미국 내 한국학 연구의 대표대학인 UCLA와 USC의 한국학연구소를 중심으로 미 서부지역의 한국학 연구 학자들을 하나의 벨트로 묶는 작업이 진행중”이라며 “내년 6~7월께 가칭 ‘미 서부지역 한국학회’란 이름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서부지역은 한인 최대 거주지역의 영향아래 UCLA와 USC, 그리고 스탠포드에 독자적인 한국학연구소가 설립, 한국학 연구의 산실 역할을 도맡아 왔었다.
그러나 한국학연구가 각 대학을 중심으로 개별적으로 진행돼 한국학 연구 학자들 사이의 교류 부족 등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이 관계자는 미 서부지역의 한국학 학자 인력군과 관련해 “애리조나주와 뉴멕시코주 등에서 한국학을 가르치는 교수만 30여명에 이르며 한국학 전공 박사만 30여명”이라며 “상대적으로 큰 조명을 받지 못한 지역에서 한국학을 전파하는 학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학회의 설립은 지난 몇년 동안 해외 한국학연구의 선구자임에도 예산지원 부족 등으로 일부 대학에서 폐쇄 위기를 맞는 등 어려움을 겪은 미국 내 한국학 연구의 부흥 계기가 될 것으로 조명 받고 있다.
한국 정부는 아시아의 한류 열풍을 등에 업고 선진국 대학의 한국학 지원보다 아시아의 한국학 지원에 더 큰 중점을 두기로 결정하는 등 예산 지원의 초점을 아시아에 맞춰왔었다. 이 때문에 워싱턴대학과 메릴랜드대학 등에서는 한국학 강의 폐쇄 위기를 맞았었다.
학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학회의 설립은 그동안 침체돼 있던 한국학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 치우쳐 있던 현지인들에게 한국학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은 결정을 반겼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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