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상점에 도둑이 침입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재팬 타운 2층에 위치한 한 일본 비디오점의 경우, 도둑이 난간을 타고 올라가 2층에 열려져 있는 창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다.
2층이라 설마 누가 들어올까 안심하고 창문을 조금 열어 놓은게 화끈이었다.
내부로 침입한 도둑은 가게 안에 돈 될만한 물건을 가지고 들어왔던 통로를 이용해 다시 밖으로 빠져나갔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안 비디오점의 일본인 사장은 “한번도 이런 일이 없었는 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처럼 간단한 문단속 때문에 일어난 사건 말고도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유학생 이모씨는 두 달여 전 자신이 외출한 틈을 타 도둑이 창문을 깨고 침입한 사건을 겪었다.
그는 위험한 지역이라 방범창을 해달라고 아파트 주인에게 몇 달 전부터 말했는 데 이를 지키지 않아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다고 하소연했다.
재팬 타운 사건 현장에서 만난 경찰에 따르면 “일단 방범창이 있으면 도둑이 침입하기를 꺼리고 창문을 여는 등 침입을 시도 하다가도 여의치 않으면 바로 포기하고 다른 타깃을 찾는다”며 “창문이 구석진 곳에 있을 경우 반드시 방범창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일부 한인들은 방법창을 외관상 보기 안좋은 ‘쇠창살 스타일’로 생각해 달기를 꺼려한다. 그러나 요즘은 알루미늄이나 스테인레스가 주재료로 미관상 나쁘지 않다.
한편 시설비를 아낄 요량으로 자신이 방법창을 설치했다가 피해를 본 케이스도 있다.
김모씨는 방범창을 창문 내부가 아닌 창문 외부에 달아서 도둑이 이를 손쉽게 뜯고 들어 올 수 있었다. 이런 실수는 초보자에게 흔하게 있는 일이다.
방범창과 더불어 식당이나 마켓에서 강화유리를 사용하는 업소가 늘고 있다.
2년 전 절도범들이 오클랜드 한인업소들을 돌며 창문을 부수고 난입을 시도한 사건이 있었다.
총 6개의 업소가 피해를 당했고 이중 몇몇 업소는 도둑이 창문을 부수고 내부로 침입해 가게에 남겨 둔 현금이나 서류뭉치를 훔쳐 달아났다.
하지만 특수코팅된 강화 유리를 설치한 ㅇ업소는 유리에 금만 갔을 뿐 구멍은 뚫리지 않아 내부 피해를 보지는 않았다.
같은 날 사고를 당한 마켓도 강화 유리 덕분에 피해는 면할 수 있었다.
이같이 강화유리를 설치한 업소들은 자칫 더 큰 불상사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김판겸 기자>
pankyumkim@koreatimes.com
23일 재팬타운에 위치한 한 일본 비디오점에 도둑이 2층 창문을 통해 침입했다. 사진은 사고 당시의 열려진 창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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