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모국어 사용 5,200만명
미 전체주 중 영어 미숙자(Non-English Speakers)의 29%가 가주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센서스(5세 이상) 자료를 토대로 발표된 이번 자료에서 가주가 미 전체 인구의 1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어가 미숙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언어적 고립’(linguistically isolated)을 들었다.
한스 존슨 교육 전문가는 “이민자의 대부분이 영어를 잘 구사하지 못한 상태에서 미국에 온다”며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 가면 중국어를 쉽게 접할 수 있고 이외의 지역까지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센서스의 비교 자료에 따르면 1990년에는 미국 내 14%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자국 언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2000년에는 18%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주에서도 1990년에는 31%였지만 2000년에는 39%로 높아졌다.
또 ‘영어를 유연하게 구사하지 못한다’는 미국 내 비율도 1990년 6%였던 것이 2000년에는 8%로 늘었다. 가주도 1990년 16%에서 2000년에는 20%로 증가했다.
수치로 보면 2000년 조사에서 미국 내 4,700만명이 가정에서 영어 대신 모국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1,200만명이 가주에 거주하고 있다.
2005년에는 5,200만명이 가정에서 모국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미국 내 언어가 다양해지고 있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교육 전문가는 밝혔다.
주 교육청의 베로니카 아퀼레라 디렉터는 “가주의 경우 영어를 지도할 교사의 부족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학생 4명 중 1명꼴은 영어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UC데이비스대의 페트리샤 간다라 교육학 교수는 “청소년의 경우 공립학교에서 영어를 배울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성인들은 영어를 배울 만한 어덜트 스쿨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판겸 기자>
pankyum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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