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고집하면 통일도 공존도 없다
지난 5.31 지방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후 정치적 재기를 노리고 있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이 30일 스탠포드대 엔시나 홀에서 ‘북핵 문제 해결 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강연에서 북 핵 개발이 일본을 자극, 핵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만들었다는 지적과 함께 “일본은 이미 40톤의 플라토늄을 확보해 핵보유에 대한 야망을 가시화 하려하고 있다”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의 연쇄적 핵 보유에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또 정 전 의장은 북한의 핵보유는 한국의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도 볼가능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북이 핵을 포기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는 정 전 의장은 지난해 발표된 ‘베이징 9.19공동성명’이 지켜진다면 북한도 회담에 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가장 효과적인 통일론으로 ‘남북 경제공동체’를 거론하고 경제만이 한반도의 평화와 경제적 이득을 줄 수 있다는 입장과 더불어 개성공업단지를 예로 들었다.
한편 정 전 의장은 강연이 끝난 후 참석자들과 가진 질의응답에서 “북은 적화통일에서 체제 유지를 위한 생존확보로 전환했다”면서 “북한 체제를 바꾸는 것이 아닌 생존을 보존하고 그 대가로 핵무기를 내려놓게 하는 것이 주요 과제”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그는 “한반도의 비핵화가 더 어려워진게 사실”이라며 “핵 실험을 했다고 해도 핵(보유) 국가라고 인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되돌리는 것이 최대 목표이고 북한이 핵 국가에 등록한다면 평화통일은 물론이고 평화적 공존도 불가능하다”면서 “외교적 노력을 모두 써야 할 때”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판겸 기자>
pankyumkim@koreatimes.com
열린 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이 스탠포드대에서 ‘북핵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강연을 마치고 참석자들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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