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보내고 흔적 남겨라
실종 9일만에 극적으로 제임스 김씨의 부인과 두 딸(제임스 김씨는 6일 낮12시쯤 주검으로 발견됐다)이 구조되었다. 이들처럼 악천 후 야간 산악을 통과하다 차고장을 당해 도움의 손길을 바랄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실종된 지역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구조대는 언제나 희생자의 마지막 발견지에서 시작해서 그 지역주변을 샅샅이 조사한다. 만일 조난된 일행이 이동하지 않았다면 찾을 가능성은 많다. 그러나 조난 지역을 이탈했다면 구조대의 수색은 더욱 어려워진다.
*소리를 지른다
차 안에 있다면 크게 경적(horn)을 울려대며 반응을 기다린다. 벌판이라면 휘파람을 불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에어혼(air horn, 압축 공기로 작동하는 경적)을 낸다. 이것이 구조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조난자의 의도를 남겨라
많은 사람들은 숲속 일에 밝거나 생존요령 지식이 부족하다. 예를 들어 어떻게 불을 피우는지, 따뜻하거나 건조하게 하는지, 수화(hydrated)하는지, 음식을 얻고 보존하는지에 대해 깊이 알지 못한다. 따라서 조난시 무엇을 했는지 조난자의 의도를 남겨라.
* 흔적을 남겨라
구조대가 5일 제임스 김씨의 바지를 발견하자 추적 작업에 새 국면을 맞았다. 오리무중이던 제임스 김의 행방에 단서가 발견했기 때문이다. 수색팀은 옷이나 캔디 포장지, 책 페이지, 손상되거나 모아둔 파일, 지갑에서 빠져나온 종이쪽지 등에서 구조의 실마리를 찾도록 흔적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 바퀴자국을 남겨라
실종자가 남긴 뚜렷한 자동차 바퀴자국이 중요한 단서가 될 뿐 아니라 실종자가 지나간 또 다른 흔적이 될 수 있다.
*구조전화대를 찾아라
제임스 김씨의 부인 케이티처럼 겨울로 빛을 반사하고 SOS가 그려진 우산을 흔들며 조난신호를 보내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것이 급선무이다. 또한 옷가지를 나무에 매달거나 눈밭 갇혔다면 긴 막대기를 꼽는 것이 좋다. 조난빈발 사고다발 지역이라면 길가에 비상연락 구조전화가 설치되어 있으니 이것을 먼저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엇보다 장거리 여행시 요구되는 필수준비품에 대한 주의를 다시한번 기울여야 한다. 자동차 점검을 비롯한 비상식량과 조난시 대처방법까지.
<신영주 기자> yj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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