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기를 바랐는데…살아있다고 믿었는데…”
IT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믿음직한 정보의 전달자로 자리매김되고 있던 샌프란시스코 거주 한인2세 제임스 김 씨가 연락두절 11일만에 끝내 주검으로 발견되자 가족들은 물론 한인사회, 나아가 주류사회에서도 안타까움과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6일 오후 4시 현재 가족들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스트베이 K씨는 라디오뉴스를 통해 “바디(시신)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엊그제 신문에 난 이력을 보니까 참 유능한 사람이던데…어떻게든 살아있기만 바랐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또 P씨는 이날 낮 오클랜드의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다 지인으로부터 걸려온 긴급전화를 통해 시신발견 소식을 접했다며 “집사람 하고 (제임스 김) 아버지(스펜서 김) 하고 친척이 돼서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며 “그 험한 곳에서 가족을 구하겠다고 나섰다가 그렇게 됐다니…”라고 말끝을 흐렸다.
제임스 김 씨가 운영해온 테크노전문 웹사이트 Cnet 게시판은 물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 등 주류언론에 소개된 지인들도 한결같이 충격과 허탈을 표했다. 김 씨 가족 소유 가게의 매니저인 샬린 라이트 씨는 인터넷을 통해 충격뉴스를 접하고는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으며 “오 마이 갓, 오 마이 갓”을 연발했다고 SF크로니클지는 전했다.
그는 또 “오늘 아침에 케이티(제임스 김의 부인)와 얘기했는데 놀라울 정도로 낙관적이었다. 정말이지 우리는 살아있으리라고 믿었다”며 “그(제임스 김)는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무릅썼다”고 말했다.
가게 인근 XO카페의 주인 애담 부시아키스 씨는 “정말 소름끼친다. 그는 정말정말 좋은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Cnet에서 일한 적이 있는 다이나 멘도사 씨는 “나는 그가 정말 살아남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우리 모두 살아있기를 기도했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한국의 네티즌들도 본보와 연합뉴스, 외신 등을 타고 전달된 김 씨의 사망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하는 댓글로 애도를 표했다. 한편 오리건주의 한 신문사 기자는 본보에 전화를 걸어와 제임스 김 씨와 가족 등에 대해 취재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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