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연수씨는 6일 “한국 문학이 세계화 시대를 맞아 민족과 국가의 틀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11시부터 UC 버클리 한국학센터 6층 컨퍼런스 룸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김연수씨는 “한국문학이 다른 세계 사람들을 빈번하게 만나는 세계화 시대에 한국에 국한된 민족문학의 틀로서는 지금의 사회 변화 모습을 제대로 담을수 없다”면서 새로운 틀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버클리대학과 대산문화재단의 한국 작가 레지던스 프로그램 첫 작가로 선정되어 지난 9월 이곳에 온 김연수씨(36)는 “중간 세대로서 우리끼리라는 이분법 사고로 외국인을 배척하던 시대는 지났으며 새로운 변화에 맞는 다른 문학의 틀 연구에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클리대학 한국방문학자회 주최로 ‘경계에 선 소설’ 주제의 발표에 이어서는 참석자들과의 질의 응답 시간도 가졌다.
김연수씨는 “경제력 신장과 문학”과의 관계질문에 대해 유럽 방문을 통해 볼 때 삼성과 LG등의 영향으로 한국 문학에 대해 더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느꼈다고 답변했다.
한국학센터 클레어 유 소장의 3개월에 걸친 체류를 통해 보고 느낀점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는 “세계도처에서 온 이민자들이 각기 활발하게 영어로 문학활동을 하고 있어 번역된 한국 문학작품이 잘 팔리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하고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레지던스 프로그램 첫 작가로 선정되어 버클리에 가족과 함께 온 김연수씨는 오는 12월 27일 귀국 예정으로 있다.
소설가 김연수씨는 1970년 경북 김천출생으로 1993년 ‘작가세계’신인상에 시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한 이래 동인문학상, 동서문학상등을 수상한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중 한명으로 꼽히고 있다.
<손수락기자> sooraks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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