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의한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채 지난 6일 발견된 가족의 ‘영웅’ 제임스 김이 반대 방향으로 향했다면 생존했을 지도 모른다는 여론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일고 있다.
구조를 요청하러 떠난 제임스 김은 가족들이 있던 차와 불과 0.5마일 떨어진 곳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흔적을 보면 그는 원모양으로 돌아 원래 지점에 도달했다. 이를 두고 가족들한테 다시 오려 했을 가능성과, 계곡을 따라가면 민가를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생각 했을 수도 있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결국 추위, 굶주림과 싸우며 아내와 어린 두 딸을 위해 필사적으로 눈길을 뚫고 걷던 제임스 김은 안타깝게도 방향 감각을 잃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제임스 김이 다른 방향으로 출발해 비포장 길을 따라갔다면 얼마 가지 않아 ‘블랙 바 로지’라는 리조트에 도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리조트는 낚시와 리프팅을 즐기는 유명 휴양 시설로 겨울에는 비어 있지만 구조대가 여러 번 이곳을 체크했었다.
미국 및 각 국의 네티즌들은 제임스 김의 추정 이동 경로와 자동차가 발견된 지점, 블랙 바 로지의 위치를 볼 수 있는 지도를 인터넷 상에서 함께 보면서, 고인의 죽음에 대한 아쉬움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김씨가 숨지기 전 가족들을 구해 달라고 쓴 내용의 쪽지가 발견돼 그의 가족에 대한 사랑에 다시 한번 세계가 감동하고 있다.
오리건주 조세핀카운티 경찰 관계자는 ‘가족이 차에 고립돼 있다. 구조대를 보내 달라’는 내용의 쪽지를 수색팀이 도로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죽어가면서 마지막 힘을 내 쓴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한편 제임스 김의 아버지 스펜서 김씨가 보여준 가슴 아픈 부정도 눈물을 흘리게 만든다.
스펜서 김씨는 인공 위성 회사와 접촉 인공위성을 조난 지역 상공으로 이동케 했고 수색작업을 위해 민간 헬리콥터 3대를 고용했다.
조난 추정지역에 18개의 비상용품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그가 고용한 헬리콥터가 며느리 케이티 김과 두 손녀를 구해내기도 했다.
아들을 찾기 위해 스펜서 김씨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며 구조대에게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바람은 안타깝게 끝나고 말았다.
현재 CNET의 웹사이트에는 네티즌들이 제임스 김 가족을 돕기위한 도네이션을 하고 있다.
<김판겸 기자>
pankyum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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