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옛 볼로 복귀
데이빗 스턴 NBA 커미셔너가 마침내 두 손을 들었다. NBA가 새해부터는 예전에 쓰던 가죽 공으로 돌아간다.
스포츠 전문채널인 ESPN과 AP통신은 11일 NBA가 합성섬유 재질의 새 공인구를 예전에 사용하던 가죽 공으로 다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공인구 교체는 12일 스턴 커미셔너가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공인구에 대한 선수들의 불만이 불거지자 최근 스턴 커미셔너는 교체에 앞서 선수들과 충분히 협의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서 공개적으로 실수를 인정하기도 했다. 새 공인구 때문에 선수들의 손이 까진다는 항의까지 공식 접수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NBA가 35년 만에 교체해 작년 6월 공개한 새 공인구는 복합 합성섬유로 된 2개의 큰 조각을 교차시키면서 맞물린 것으로, 땀이 묻어 미끄러울 때도 드리블 등 제어 능력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공이라고 소개됐다.
그러나 마이애미 히트의 샤킬 오닐은 오히려 “너무 미끄럽다. 장난감 가게에서 파는 싸구려 공 같다”고 불만을 토로하는가 하면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도 “적응이 쉽지 않다”면서 교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뉴저지 네츠 포인트가드 제이슨 키드는 경기마다 손바닥에 상처가 난다는 주장까지 해왔다.
이제는 교체 날짜 때문에 말이 많다. 특히 보스턴 셀틱스는 12월31일 마지막으로 새 공인구, 그 다음 날인 1월1일에는 예전의 가죽 공으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리그 유일의 팀이어서 불만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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