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OAK 장례식
10일 Cnet 노제
오리건주 동남부 산간오지에서 폭설 등으로 고립된 뒤 가족들을 차에 남겨두고 구조요청을 위해 산길을 나섰다 숨진 채 발견된 SF한인 제임스 김 씨(사진) 장례식이 지난 9일(토) 오후 오클랜드에서 열렸다. 이튿날인 10일(일) 오전에는 김씨가 근무했던 테크노정보 전문배급사인 샌프란시스코의 Cnet사 앞에서 회사 임직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약식 노제(회사동료들의 고별의식)가 이어졌다.
11일 김씨 어머니의 친척인 북가주한인 P씨에 따르면, 장례식은 10일 오후 3시 오클랜드의 위티드 윌리엄스 장의사에서 열렸으며 아버지 스펜서 김씨 부부와 부인 캐티 김씨 등 직계가족들과 우드랜드힐 연합감리교회 황기호 목사, Cnet 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P씨도 장례식 일정과 장소 등에 대해 연락을 못받아 자신은 물론 시애틀의 가까운 친척 등도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씨의 시신은 오리건주 조세핀 카운티지의 산간오지에서 발견된 당일(6일) 관할 검시국에서 부검을 통해 사인(경찰 공식발표 ‘저체온증에 의한 사망’) 확인절차를 거친 뒤 가족들의 뜻에 따라 현지에서 화장됐으며, 유리관에 담겨진 유골만 북가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열린 Cnet 회사앞 노제는 행인들 발길이 뜸한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12시 사이에 소수 임직원들만 초청된 가운데 유골이 담겨진 관을 놓고 묵념을 올리는 등 약식으로 이뤄졌다고 인근 가게 직원은 전했다.
김씨의 유골이 어디에 안치됐는지 등에 대해서도 11일 오후 현재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조세핀 카운티 셰리프국은 제임스 김씨가 구조요청을 위한 산행에서 숨지기 직전까지 사투를 벌이며 이동한 거리가 당초 발표(약 10마일)보다 훨씬 긴 약 16마일로 최종 확인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