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크로니클 12일 보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는 12일자 세계면(A25면)에서 한국인 반기문 전 외교통상부 장관(사진)이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일하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한인사회 각계인사들의 인터뷰 등 형식으로 비중있게 다뤘다. 다음은 간추린 내용.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11일 고별연설을 했다. 베이지역 한인들은 다음달 반기문 차기 유엔사무총장 취임을 고대하고 있다. 반 씨는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안으로는 우 탄트(미얀마인)에 이어 두번째 유엔 사무총장이 된다. 반 차기총장은 영어와 불어를 구사하는 직업외교관으로 하버드대 행정학 석사학위 소지자다.
반 차기총장에 대한 신문기사를 오려 자신의 사무실 밖에 붙여놓은 산마테오 한국학교 임영숙 교장은 “그분은 훌륭한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정상기 SF총영사는 “그분은 직무를 잘 수행하실 것”이라며 “그분은 현명하고 사려깊고 차분하신 분이고, (겉으로) 온화하지만 내적으로 강하신 분이다. 그분을 선임한 것은 좋은 사인이고 한인들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클레어 유 UC버클리 한국학센터 소장은 “우리가 북한문제 때문에 주목하고 있는 시점에서 (유엔 사무총장으로 뽑힌) 그분이 한국인이라는 건 좋은 일”이라며 “그분은 다른 어떤 외교관들보다 (북한문제에 대해) 잘 헤아리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신호 SF한인회 부회장은 “그것(반 차기총장 선임)은 한국에 커다란 전환점이자 최대 경사 중 하나”라며 1950대를 되돌아보면 유엔이 한국인들의 (전쟁의 참화를 딛고) 재기를 도왔는데, 이제는 한국이 (유엔)군을 파견하는 등 유엔을 돕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SF일레인 김 UC버클리 교수는 “많은 한국인들과 한인들은 한국이 글로벌 테이블에서 당당하게 어깨를 겨룰 수 있기를 희망했다”며 “이것은 그 긴 과정의 일부”라고 말했다.
SF크로니클지는 이어 김 교수의 말을 빌어 88서울올림픽, 2002한일월드컵, 황우석 사태(인간배아 줄기세포 관련논문 조작사건) 등 한국이 세계의 당당한 일원이 되기까지의 부침을 열거한 뒤 김기정 SF주립대 은퇴교수의 말로 기사의 끝을 맺었다. “나는 한국이 아시아에서 민주화의 빛나는 사례가 된 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그분(반 차기총장)이 잘 해낸다면, 사람들은 세계 최고위직에 보다 많은 아시안들이 올라서게 될 것이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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