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싱겁게 이기는줄 알았다가 방심 진땀승
코비(23P+8R+7A) - 오돔 = 102
야오밍(26P+5R+1B) - T맥 = 94
“꺼진 불도 다시 보자.”
LA 레이커스(15승6패)가 ‘차’를 하나씩 떼고 둔 경기에서 싱겁게 이겼는 줄 알았다가 큰 코 다칠 뻔했다.
레이커스는 12일 휴스턴 로케츠(14승7패)와의 원정경기에서 라마 오돔이 일찌감치 무릎부상으로 퇴장, 경기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그러나 코비 브라이언트가 23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고루 기록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파이널 스코어는 102-94.
레이커스는 팀 디펜스로 후반에 야오밍(26점)을 완전히 셧다운시키며 로케츠의 안방 6연승을 기록을 끊어 놨다. 루크 월튼은 18점에 7어시스트를 거들었다.
쉽지는 않았다. 오돔의 부상을 딛고 일어선 뒤 로케츠의 막판 맹추격을 뿌리쳐야 했다.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허리부상으로 빠진 로케츠는 야오밍마저 후반에는 5점으로 묶이며 3쿼터에 KO되는 듯 했지만 백업 선수들이 포기를 몰랐다.
로케츠의 제프 밴 건디 감독은 경기 종료 10분22초 전 스코어가 64-90으로 벌어지자 야오밍과 셰인 배티에 등 스타터들을 전부 뺐다. 따라서 레이커스의 필 잭슨 감독도 코비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이때부터 로케츠 후보선수들에게 24-1로 두들겨 맞아 머리가 핑핑 돌았다. 8분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해 대역전패의 위기에 몰린 것. ‘도사’ 명성의 잭슨 감독이 할 수 없이 4분을 남겨둔 시점에서 스타일을 구기며 주전선수들을 다시 경기에 집어넣어야 했다.
그런데도 로케츠가 94-92, 두 점차로 다가섰을 때는 눈앞이 캄캄했다.
로케츠는 지난 2001년 23점차 열세를 지운 게 구단 역사상 최대의 역전 드라마였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코비의 빗나간 슛을 콰미 브라운(4점 2리바운드)이 잡아 도로 집어넣으며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는 상대 스티브 노박의 3점포가 빗나간 뒤 스무시 파커의 쐐기포로 찬물을 끼얹었다.
한편 팀 내 리바운딩 1위이자 득점 2위인 레이커스 포워드 오돔은 경기가 시작된 지 2분 만에 상대 포워드 배티에에 블락샷을 당하며 오른쪽 무릎을 다쳐 더 이상 뛰지 않고 MRI를 찍어 보기 위해 병원으로 갔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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