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연구그룹‘철수’권고 무시… 민주당 강력 반발
백악관·합참 등 최소 2만명 증파 검토
국방부도“저항세력 공격 최고조”거들어
“이라크에 목발 하나 더 주는 격”비판여론
국방부는 최근 들어 이라크 주둔 미군과 이라크군 및 민간인에 대한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이 2004년 6월 이라크 정부가 통치권을 회복한 이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8월 중반~11월 중반까지 주 당 저항세력의 공격이 전 3개월에 비해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의회에 의해 구성됐던 이라크 연구그룹(ISG)이 오는 2008년 초까지 이라크 주둔 미군병력 대부분을 철수시켜야 한다고 권고했으나 정부는 오히려 2만명 추가 파병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17일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16일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연구그룹의 권고와는 달리 이라크 상황의 반전을 위해 주둔군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추가 파병 규모는 2만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합참과 백악관 예산실 등을 중심으로 2만명 이상의 병력을 이라크에 추가 파병하기 위한 구체적인 병력동원과 예산지원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도 부시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도 미군의 즉각적인 철군안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이라크에는 13만5,000여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여론이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를 지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기반인 보수층의 반발과 자신이 옳다고 믿는 신념을 꺾지 않으려는 기질적 특성 때문에 연구그룹의 권고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적다.
한편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 해리 리드 연방 상원의원은 17일 ABC 방송의 ‘이번 주’프로그램에 출연,“부시 대통령이 미군 전력을 2~3개월 정도 일시 증원하는 것은 지지할 수 있지만 장기 주둔 방안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중진 상원의원 테드 케네디도 폭스뉴스에 출연,“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했던 고위 장성들의 증언을 인용, 이라크 주둔 미군 증원은 이라크 민간정부에 목발을 하나 더 주는 의미 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며 병력 증원안에 강력히 반대했다.
또한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은 이날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이라크에 미군 증원을 지속하기에는 지금 우리 병사들이 너무 지쳐있어‘고장’날 수도 있다”며 “특히 백악관의 증파계획을 정당화할 만한 어떠한 증거도 찾아볼 수 없으며 증원군을 파견하려면 분명한 임무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