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버울브스 간판스타 케빈 가넷(위)이 레이커스 가드 스무시 파커(가운드)의 슛을 쳐내고 있다.
Dances with wolves
’111 - 94 역전승’
LA 레이커스(17승9패)가‘늑대와 춤을’(Dances with Wolves) 추며 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갔다.
전날 시카고 불스에 역전패를 당했던 레이커스는 20일 미네소타로 이동, 케빈 가넷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10승12패)를 111-94로 때려 눕혔다.
3쿼터에 18-30으로 밀리며 79-87로 처져 이틀 연속 후반전에 주저앉는 것처럼 보이더니 최종 4쿼터에서 코비 브라이언트가 쉬는 새 갑자기 불이 붙어 전세를 뒤집었다. 막판에 34-7로 몰아쳐 단칼에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대반격의 주역은 블라드미르 라드마나비치(17점)와 모리스 에반스(15점)였다. 올해 새로 레이커스에 둥지를 튼 둘은 최종 4쿼터에만 16점을 합작하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레이커스는 둘의 선전에 힘입어 4쿼터 한 때 팀버울브스를 25-2로 압도하며 승기를 잡았다.
전날 야투 19개 중 13개가 빗나간 졸전 끝에 약 1년 만에 처음으로 6반칙 퇴장의 수모를 당했던 코비는 이날 야투 17개 중 10개를 성공시키며 24점으로 살아났다.
그러나 이날 레이커스의 반격은 코비 없이 시작됐다. 레이커스의 필 잭슨 감독은 4쿼터 초반 10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코비를 무려 8 1/2분 동안이나 벤치에 앉혀뒀는데 라드마나비치-에반스 ‘투맨쇼’가 터진 것.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을 동향의 라이벌 LA 클리퍼스에서 마쳤던 라드마나비치가 3점포 두 방을 터뜨린 뒤 에븐스가 덩크슛으로 ‘친정팀’의 골대를 흔들며 경기 종료 4분39초 전 100-91로 달아났다.
잘 나가던 팀버울브스는 라드마나비치-에반스 ‘원투펀치’에 얻어맞은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첫 3쿼터 동안 야투 성공률이 62%에 이르는 등 흠잡을 데 없는 경기를 펼치다가 마지막 쿼터에서 7-34로 두들겨 맞고 졸지에 4쿼터 최소 득점 구단 신기록까지 세웠다.
첫 3쿼터 동안 코비와 맞붙어 선전했던 팀버울브스의 간판스타 가넷은 22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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