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와 데빗 카드 사용이 많은 할러데이 시즌. 크레딧 카드 대신 체킹 구좌에서 현금이 직접 빠져 나가는 두가지 방법으로 상품을 구입했을 때는 체킹 구좌에 잔고가 있는지 신경을 더 많이 써야할 것 같다. 아차하면 상당한 부도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액수가 큰 순서대로 지불하는 방식을 채용하는 추세기 때문이다. 즉, 은행들은 가능한 부도를 많이 만들어내서 더 많은 수수료를 물리려 하기 때문에 체크 사용시 밸런스 확인이란 기본 상식은 과거보다 훨씬 더 중요해졌다.
11월부터 1월 할러데이 시즌 체킹 과인출 급증
같은 날 체크 액수 큰 순서대로 대다수 은행들 결제
자칫하면 부도 처리돼 많은 수수료 물기 예사
USA투데이 조사에 의하면 전국 10대 은행중 8개 은행(시티그룹, BOA, 체이스, 와코비아, 웰스파고, HSBC, US 뱅크, 선트러스트)은 같은 날 들어온 체크인 경우 액수가 큰 순서대로 결제했다. 체크 뿐 아니라 전자 거래인 경우에도 대부분의 은행들은 액수가 큰 순서대로 결제했다.
체크가 들어온 순서대로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날인 경우 액수가 큰 순서대로 지불하면 부도가 훨씬 많이 나게 된다.
예를 들어 은행 체킹 구좌에 밸런스가 50달러가 있는데 같은날 20달러, 15달러, 45달러짜리 3장의 체크가 들어왔다고 가정하자. 은행은 액수가 가장 큰 45달러짜리 체크를 먼저 결제한다. 나머지 두장은 부도가 되고 한 장당 많게는 35달러씩 과인출(overdraft) 수수료를 받는다. 들어온 순서대로 결제했다면 부도 처리되는 체크는 한 장이고 소비자가 지불하는 수수료도 절반이 된다. 밸런스가 거의 없는데 체크들이 몰려든어 일이백 달러의 오버드래프트 수수료를 내는 소비자는 적지 않다.
은행들의 수입중 수수료 비중이 커진 것은 이미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통적인 이자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대신 이런 저런 명목의 수수료를 가능한 많이 붙이려는 경향은 업계도 시인하는 공개된 비밀.
액수가 큰 체크부터 결제해서 은행들은 부도 수수료를 훨씬 더 많이 거두고 있다. 부도 수수료가 예금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총 수수료 수입의 90%나 된다. 액수로는 올해 자그마치 53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권익단체들은 큰 액수부터 결제하는 방식은 수수료 수입을 높이기 위한 것 외에 다른 이유는 전혀 없다고 비난한다. 은행들도 이 방식을 채용하면 부도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시인하면서도 소비자들의 편의를 봐서 액수가 큰 체크를 먼저 처리해준다고 해명한다. 예를들면 소비자들은 다른 체크들은 부도가 나도 액수가 큰 모기지 페이먼트 체크는 부도가 나기를 가장 원치 않는다는 것인데, 궁색한 변명이다.
은행들이 노골적으로 수수료를 챙기려는 방침인 만큼 소비자들은 주의하여 스스로 방어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 밸런스 넘게 체크를 끊는 행위는 11월부터 1월사이에 급증한다. 할러데이 시즌 분위기에 쓸려 별 생각 없이 체크를 끊다보면 과인출로 떨어지는 경우가 잦게 된다. 따라서 항상 체크북에 입출금을 적어서 밸런스를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자신의 은행에 입출금 처리되는 순서를 문의해서 알아둔다. 자신이 끊은 체크는 금방 돈이 나가지만 디파짓한 체크는 결제되는데 대부분 더 오래 걸린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만약 부도 수수료를 물렸다면 면제해 달라고 청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과인출시 부도처리 되지 않도록 크레딧 라인을 얻어두거나 예금구좌와 연계해 두는 것이 현명하다.
<할러데이 샤핑 시즌에는 자칫 체킹 구좌 밸런스를 넘게 체크를 끊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은행들은 금액이 큰 순서대로 체크를 결제하는 추세여서 발행한 체크들이 우수수 부도 처리될 위험은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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