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인기를 단번에 사로잡은 Shopping.com, Shopzilla.com, PriceGrabber.com 등 온라인 가격 비교 샤핑 사이트들은 그 인기에 걸맞게 지난해 고가에 e베이등 거대회사에 인수됐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세 사이트 모두 합한 가격이 무려 17억달러였다. 이런 폭발적인 인기에 따라 이젠 한 단계 더 발전한 모델들이 선보이고 있다. 최근 새로운 인기몰이에 나선 Jellyfish.com, TheFind.com, MyTriggers.com 등은 그동안 온라인 비교 샤핑을 주도해온 Shopzilla와 Shopping.com 등 두 자이언트 사이트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 비교 샤핑 제 2라운드의 결전이 시작된 것이다.
Jellyfish.com, TheFind.com, MyTriggers.com 등
광고주 중심에서 소비자가 찾는 상품 위주로 변화
원하는 상품 서치 정확해지고 최저가 찾기 용이
클릭당 지불에서 실구매시 지불방식으로 전환 추세
인터넷 사용 추적 회사인 ‘comScore Networks’에 의하면 비교 샤핑 사이트 이용자는 지난 1년간 800만명이 더 늘어 현재 6,200만명. 많은 수이기는 하지만 미전국 온라인 인구가 총 1억7,300만명임을 감안하면 3분의1에 불과해 아직 큰 성장의 여지가 남아있다.
Shopping.com, Shopzilla.com과 PriceGrabber.com 등 기존 주류 사이트들은 구글의 클릭당 광고비 지불 방식(pay-per-click advertising model)을 따르지만 새로운 2세대 사이트들은 실제 구매가 이뤄져야 지불되는 모델을 채용했다.
페이 퍼 클릭 방식에 대한 상인들의 불만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 온라인 상의 경쟁도 치열해지는데 클릭할 때마다 일정액을 지불하면 실속이 없다는 계산이다. 클릭 대신 클릭하여 실제 구매로 연결되었을 때 지불하는 편이 훨씬 합리적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MyTriggers.com의 사장 글렌 마이어스는 실 구매시 지불방식(cost-per-action advertising approach)은 사용자들도 좋아한다고 말한다. 가장 높은 광고비를 지불하는 상인의 물건을 서치 1순위로 올려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샤핑객이 찾는 바로 그 상품과 모델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서치의 중심이 소비자 위주가 된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iPod를 찾을 경우. iPod 중에서 찾는 범위를 더 좁혀 나노 모델, 그중에서도 특정 색깔을 지정하도록 이들 새로운 사이트들은 요구한다. 서치 결과에는 소비자가 찾는 바로 그 상품이 가장 저렴한 가격 순으로 나열된다.
8기가 바이트의 iPod 나노를 ‘MyTriggers’로 찾았을 때 가장 싼 가격은 ‘ClubMac.com’의 239달러. Shopping.com에서 찾았을 경우 가장 싼 가격은 ‘TigerDirect.com’이 판매하는 262달러(운송료 포함)였고, ‘Shopzilla’에서는 264달러(운송료 포함)가 최저가로 Apple의 온라인 스토어가 제공하는 가격이었다.
MyTriggers.com의 마이어스는 자기 회사는 광고주에게 데려다준 지불고객 한명당 약 10달러를 벌고, 추가로 이 고객이 미래에 물건을 더 구입할 경우 더 받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판매고나 접속량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상인의 링크를 클릭한 소비자의 10%는 물건을 실제로 산다고 말했다.
‘TheFind’도 서치 결과를 관련 정도에 따라 보여준다. 높은 광고비 지불 순이 아니다. TheFind는 여기서 진일보해 편리한 사용에 더 주력한다. 여성들에게 현재의 샤핑 서치는 사용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TheFind 에서는 상품 위에 커서를 갖다 대면 자세한 설명과 사진이 금방 떠 샤핑이 용이하다.
Jellyfish.com은 커미션의 절반을 리베이트해주는 방식으로 사용자와 공유한다. Jellyfish.com를 이용해 샤핑을 했을 경우 지난주 8기가 바이트 iPod Nano의 소비자 최종 가격은 ClubMac에서 송료포함 233.60달러. Jellyfish 고객에 대한 리베이트 5.50달러가 감안됐다.
비교샤핑 사이트에서 상품을 올리는 상인들도 새로운 방식이 더 많은 고객들을 붙잡기를 희망한다. 성과당 지불방식(pay-per-performance approach)이 마케팅 비용을 예측 통제하는데 더 용이하기 때문이다. 한 온라인 상인의 말처럼 클릭당 지불방식은 비싸고 인기가 없어 결국은 도태될 전망이다.
<비교 샤핑 사이트인 MyTriggers.com은 단순한 클릭 대신 클릭하여 실제로 판매가 이뤄졌을 때 광고료를 받는다>
<뉴욕타임스 특약-케빈 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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