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선정 ‘올해의 여자선수’로 뽑힌 로레나 오초아.
소렌스탐 제치고 새 여왕 등극
‘여제’는 바뀌었다. 아니카 소렌스탐을 밀어내고 ‘멕시코의 박세리’ 로레나 오초아가 AP 선정 ‘올해의 여자선수’로 등극했다.
오초아는 어렸을 때 경험 덕분에 높은 곳이 두렵지 않은 선수다. 12세 때 멕시코의 가장 높은 산을 정복하기 위해 6개월간 훈련한 적이 있는데 그때 나무에서 떨어져 양쪽 손목이 부러진 결과 “의사 선생님이 ‘매직손목’을 주셨다”며 웃더니 24세 나이에 LPGA투어 정복의 꿈을 이뤘다.
오초아는 올해 LPGA투어에서 그 ‘매직터치’를 보여주며 6차례 우승, 소렌스탐을 6년만에 정상의 자리에서 끌어내리고는 새로운 ‘그린의 여왕’이 됐다.
올해 LPGA투어의 개인상을 독차지한 오초아는 26일 발표된 AP 투표에서도 압승, 올해 최고의 여자선수로 뽑혔다. 오초아는 미 스포츠 에디터들의 투표에서 220점을 획득, 윔블던과 호주오픈을 제패한 프랑스의 테니스 스타 아밀리 모레스모를 ‘더블스코어’로 가볍게 제쳤다. 이어서는 US여자오픈 챔피언 마리아 샤라포바와 WNBA(미 여자프로농구) 센터 리사 레슬리(LA 스팍스)가 60점씩 받아 공동 3위였고 프렌치오픈 우승자인 벨기에 테니스 스타 저스틴 에넹-아르덴과 튜린 동계 올림픽 에서 금메달을 따낸 스노보드 스타 해나 티터가 그 뒤를 이었다.
여자골퍼가 이 상을 탄 것은 소렌스탐의 3연패에 이어 오초아가 4년째다. 하지만 남녀골퍼가 이 상을 휩쓴 것은 1945년 바이런 넬슨-베이브 자하리아스 이후 처음이다. AP 선정 ‘올해의 남자선수’는 전날 타이거 우즈가 차지했다.
한편 AP ‘올해의 선수’상을 한 종목 남녀선수가 차지한 것은 1993년 마이클 조단-셰릴 스웁스 ‘농구커플’ 이후 처음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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