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일반 동물 고기와 차이없어”… 판매 승인은 연기
복제 동물 육류는 식용으로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판정이 나왔다.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28일 복제된 동물 육류는 전통적으로 사육된 일반 동물 육류와 영양 면에서 차이를 찾아낼 수 없다며 이렇게 발표했다. 이는 FDA가 지난 5년 동안 연구를 거듭한 결과, 얻어낸 결론이다.
FDA가 복제 동물 육류의 식용 가능성을 확인하는데 이처럼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은 소비자들이 복제 동물로부터 얻어낸 육류 및 우유 등에 거부 반응을 보일 것을 우려한 식품회사들의 압력이 거셌기 때문이다.
FDA의 스티븐 선드로프는“FDA는 복제된 양, 소 혹은 돼지 육류는 우리들이 매일 먹는 음식과 마찬가지로 건강에 유해하지 않은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FDA는 복제 동물 육류에 이를 알리는 표시를 부착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단정을 내렸다. 선드로프는“과학자들이 복제 동물과 일반 동물의 육류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확인한 이상, FDA가 복제 동물 육류에 소비자들이 이를 알 수 있도록 표시를 부착할 것을 요구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FDA는 여론 수렴을 위해 복제 동물 육류 판매 여부에 대한 최종 승인을 몇 개월 뒤로 연기했다. 목축업자들은 복제 기술을 이용, 보다 빠르게 살이 찌는 돼지 혹은 양질의 우유를 생산하는 젖소 등을 재생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FDA의 결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FDA가 소비자들이 이를 먹도록 허용하는 것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식품 안전 센터는“소비자들은 잠재적으로 건강 안전 이슈를 야기할 식품을 먹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 소비자 연맹은 “FDA는 다른 재생 기술보다 복제를 통해 더 많은 기형 동물이 생겨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무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소비자 연맹의 캐롤 포맨은“복제된 동물로부터 얻어낸 육류와 우유는 소비자들에게 전혀 도움이 안된다”며“소비자들은 이것들을 음식으로 먹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적으로 지난 9월 한 비영리단체가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조사 대상자의 64%가 복제 동물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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