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오트리‘뉴욕의 영웅’으로
10대 소년 지하철 선로추락… 몸날려 배수구 함께 피신 후 열차‘쌩’
흑인 오트리‘뉴욕의 영웅’으로
“그는 천사였다.”
카메론 홀로피터(19·뉴욕 영화아카데미 재학)의 의붓어머니 레이철 홀로피터는 아들을 구해준 은인 웨슬리 오트리(50·사진)를 이렇게 불렀다. 그리고 사람들은 오트리를 ‘영웅’이라고 칭송했다.
이에 대해 오트리는 “나는 어떤 특별한 일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를 발견했으며 해야 할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2일 뉴욕 지하철역 플랫폼에서 실족, 선로로 떨어진 카메론을 구한 흑인 남성 오트리의 이야기가 잔잔한 화제다. 설레는 마음으로 신년을 맞은 사람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45분께 뉴욕 맨해턴 북쪽 137가/시티 칼리지 지하철역에서 두 딸과 함께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던 오트리(50)는 카메론이 발을 잘못 딛어 선로로 떨어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지하철이 다가오고 있는 급박한 순간에 그는 카메론의 몸 위로 자신의 몸을 날렸으며 이들은 선로 밑 배수구에 납작 누웠다.
지하철 운전사들은 이들을 보았으나 브레이크를 밟기에 너무 늦은 관계로 순식간에 2대의 열차가 이들 위로 지나갔다. 오트리는 “열차와 나의 몸 사이의 간격이 2인치에 불과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처음에는 선로에서 카메론을 끌어 올리려고 했으나 실패할 경우 우리 모두가 목숨을 잃을 것이라는 순간적인 판단에 따라 그를 향해 몸을 날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하철이 멈추고 나자 역에 몰려 있던 사람들은 오트리의 영웅적인 행동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오트리는 신체 검사마저 거부하고 곧바로 현장을 떠났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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