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백업센터 마이클 돌리액(왼쪽)이 클리퍼스 센터 크리스 케이맨을 마크하고 있다.
오닐·웨이드·감독 다 빠진
마이애미 맹폭… 110-95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LA 클리퍼스(15승17패)가 샤킬 오닐과 드웨인 웨이드가 빠져 쩔쩔 매고 있는 마당에 팻 라일리 감독까지 아파 휴직을 낸 마이애미 히트(13승18패)를 인정사정없이 두들겼다.
“내 코가 석자인데 오히려 잘 됐다”는 듯 클리퍼스는 3일 원정경기에서 센터 크리스 케이맨(20점)과 파워포워드 엘튼 브랜드(28점 3블락샷) 등 덩치 큰 선수들이 체중을 마음껏 휘두르며 110-95 KO승을 거뒀다.
클리퍼스는 올 시즌 게임당 10분도 못 뛰며 한 골이 평균득점인 백업가드 대니얼 유잉까지 모처럼 일찌감치 경기에 투입된 기회에 신이 나 12점(6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올렸고,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은 뒤 불이 붙은 코리 머게티는 이날에도 14점 11리바운드의 짭짤한 활약을 펼쳤다.
그래도 클리퍼스는 여유가 없다. 마이크 던리비 감독은 이날 선수를 딱 7명만 기용했고, 마지막 4쿼터에 30점차 리드가 20점으로 줄어들자 브랜드, 케이맨, 숀 리빙스턴 등 일찌감치 벤치로 불러들였던 선수들을 코트로 다시 내보냈다.
히트는 졸지에 스타터가 된 UCLA 출신 제이슨 카포노가 19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론 로스타인 감독대행이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경기에서 일찌감치 주저앉았다. 2쿼터에서 22-32로 밀린 뒤 3쿼터에서도 13-30으로 두들겨 맞아 4쿼터는 별 의미가 없었다.
64-91로 크게 뒤져 마지막 쿼터에 들어간 히트는 백업 가드 로버트 하이트가 14분만에 16점을 올려 점수차만 보기 덜 흉하게 줄인 셈이 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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