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은 핵개발로 여유가 생겼다. 그는 핵 폐기도 체제 개방도 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김정일은 제5차 2단계 6자회담(2006-12-18-22)의 북한측 수석대표 김계관 외무성 부상에게 “핵 개발 후 전체적으로 (통치에) 여유가 생겼다. (미국의) 전쟁은 없다. 미국과의 협상에 당당히 임하라”는 지시를 내릴 만큼 수령 체제의 영구화에 자신이 생겼다.
미 역사상 최초로 2000년 10월 북한을 방문하고 두 차례 김정일을 만난 최고위급 인사였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김정일의 속셈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김 위원장은 ‘공산주의 체제나 자신의 권한에 대한 급속한 변화를 우려한 듯 서구식 또는 중국식 개방에는 관심이 없고 태국식 전통적 왕권에 못지않은 형태로 일단 자신의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체제에 관심이 많았다’고 하였다. 이게 그의 속셈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김대중 대통령은 2001년 3월 중의 한미정상회담이 열리기 이전에 김정일 서울 답방을 적극 추진했다. 북측이 경의선 철도의 단절된 남북 부분의 복원공사를 제의해 오자 김 대통령은 햇볕정책의 효과로 착각하고 환호성을 질렀다.
아무튼 김정일은 서울에 오지 않았다. 그 후 김 대통령은 8.15 경축일을 앞두고 답방 추진을 재개했으나 허사였다. 노무현 정권도 몇 차례 시도했지만 끝내 그는 오지 않았다. 경의선 복원이 끝나자 북측의 핑계로 개통되지 않았다.
김정일의 핵개발은 세습 수령체제의 영구화를 위한 전략이다. 자신이 신이 되기 위한 우상화의 수단이다. 사람이 신이 될 때 악마가 된다. 그 악마에게 처참하게 짓밟힌 북한 백성들이 이를 입증한다. 세상에 악마는 아무도 원치 않는다. 대북 핵 제재에 대한 유엔의 결의와 미국의 대북 금융전략에 동참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는 이제부터 행동 대 행동으로 나올 것이다. 김정일의 수령체제는 존폐 위기에 서있다. 이게 6자회담의 성과다.
한국은 지금 경기침체에다 북한 핵무기의 견제수단이 없다는 위기감에 사로잡혀 있다. 위기관리 능력이 있다는 대선주자에 쏠리는 국민들의 견고한 선호도가 이를 증명한다. 김정일을 크게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한천작우(旱天作雨)의 명구처럼 가문 하늘도 비를 내릴 수 있다. 사담 후세인처럼 김정일의 종말도 멀지 않다. 우리는 모두 경천애인의 정신무장으로 올인 하면 이 위기를 극복 수 있는 능력이 생길 것이다.
<정호영> 뉴라이트 USA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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