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왜 왔니?’‘공부하러요’
LA공항 입국 한국학생들 비자위반 걸려
방문비자로 미국에서 학업을 받으려는 한국 어린이들이 줄줄이 이민 당국에 적발돼 공항에서 강제출국 조치를 당하고 있다. 특히 내주부터 미국 내 대부분의 학교들이 개학하는 것에 맞춰 입국하는 한국 어린이들이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적발 사례도 늘어날 전망이다.
항공사들에 따르면 5일 한국 국적기편으로 LA 국제공항에 도착했던 한국 초등학교 남자 어린이 두 명이 방문비자로 입국심사를 받던 중 학업을 위한 것이 들통 나 입국이 거부됐다.
공항 입국심사관은 이들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을 수상히 여겨 계속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들이 “공부하러 왔다”고 대답함에 따라 비자 규정에 위배됨을 들어 강제출국 결정을 내렸다. 또 이날 다른 항공편으로 들어왔던 또 다른 초등학교 남학생은 이미 오래 전부터 미국에서 학업을 받아온 사실이 발각돼 역시 밤 비행기로 강제귀국 조치됐다.
이 남학생은 방문비자로 들어온 뒤 임국심사대에서 허용하는 최대 체류기간인 6개월을 이용, 학교를 다니면서 체류기간이 끝날 때쯤 일주일 정도 한국에 체류한 뒤 다시 입국하는 방법으로 학업을 계속해 왔다. 이민국 직원은 이 학생이 그동안 미국 체류기간이 한국 체류보다 월등히 많은 것을 발견, 미국에서 학업을 해 온 것으로 판정하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밖에 4일에는 여자 어린이가 입국 심사과정에서 “미국에서 공부해 왔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가 역시 입국이 거부되기도 했다.
<황성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