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LA한인타운 한 팬시용품점에서 막바지 개학준비 샤핑에 나온 주부가 돼지 캐릭터가 그려진 학용품을 아들과 함께 둘러보고 있다.
가방·메모지·셀폰줄 등 개학 맞아 불티
개학을 맞아 돼지 학용품이 뜨고있다.
600년만에 한번 찾아온다는 황금 돼지해를 맞아 이미 지난 연말부터 돼지 저금통이 특수를 누린데 이어 개학을 맞은 요즘 학용품 시장에까지 돼지 바람이 불어닥쳤다.
개학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LA 한인타운 팬시용품점에는 막바지 개학용품 샤핑을 나온 한인 가족들로 북적댔다. 4학년 딸과 함께 타운 팬시전문점에 들른 비키 리(43·LA) 씨는 “돼지는 복과 재물을 상징하는 동물이라 딸에게도 일찌감치 필통이며 노트 등을 사줬다”고 말했다.
현재 타운 팬시용품점에서 판매되는 돼지 학용품은 돼지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백팩에서부터 노트, 메모지, 셀폰 줄, 연필, 슬리퍼, 필통, 찻잔 등 수 십여 가지에 이른다. 구입객의 연령층도 다양해 유치원생부터 대학생들까지가 돼지 학용품에 열광한다. 저학년들에게는 노트나 메모지 등이 인기지만 고학년으로 갈수록 커플 돼지 셀폰줄이 단연 인기.
이혜민(14)양은 “지난 연말부터 남자친구와 돼지 셀폰줄을 커플로 맞춰 하는 친구들이 많았다”며 “돼지가 복과 돈을 상징한다고 해서 연필이나 노트 등도 돼지 캐릭터로 구입하는 것이 유행”이라고 귀띔했다.
이처럼 돼지 학용품의 인기행진 덕분에 타운 팬시용품 전문점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팬시용품점들에 따르면 겨울방학은 통상적으로 백투스쿨 샤핑 시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5~2배 가량 증가했다.
코리아타운 플라자내 르 카드 캐티 김 사장은 “평소엔 자녀가 이미 갖고 있는 학용품을 사달라고 하면 단호하게 거절하던 엄마들도 돼지 학용품은 잘 사주는 편”이라며 “돼지 캐릭터 덕분에 매출이 1.5배 가량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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