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사실상 입학제한 합격률 낮아져
미국 명문대학에서 아시안 학생이 갈수록 많아지면서 소수계 우대정책을 통해 아시안 학생의 입학이 사실상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7일자 기사에서 소수계 우대 정책이 폐지된 UC버클리를 예로 들며 다른 명문대학들도 입학사정에서 인종을 고려하지 않고 순전히 능력을 토대로 학생을 선발한다면 UC버클리처럼 되어야 하지 않을까 의문을 제기했다.
아시안 인구는 미국 전체 인구의 5%가 채 안 되지만 명문 대학 재학생 가운데 아시안 비율은 10-30%에 이른다. 스탠포드에서는 24%, MIT 27%에 달하며 하버드 18%, 예일 14%, 프린스턴에서 13%를 차지한다. 그러나 소수계 우대 정책을 반대하는 관계자들은 아시안 비율이 이보다 훨씬 더 높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수민족 우대정책을 반대하는 단체인 동등기회센터(CEO)가 지난 10월 발표한 연구서에 따르면, 미시간 주립대학에 지원한 아시안 학생들의 SAT 중간점수가 히스패닉 보다 140점이 높고 흑인보다 240점이 높지만 합격률은 54%로 흑인(71%)과 히스패닉(79%)보다 낮았다.
뉴욕타임스는 프린스턴 연구팀이 2005년 발표한 연구서를 인용, 명문대학들이 이처럼 입학사정에서 인종을 무시할 경우 현재 흑인 및 히스패닉 학생들이 차지하는 신입생 정원의 80%가 아시안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명문대학들은 입학사정에 인종 쿼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대부분 다양한 학생인구를 확보하기 위해 인종을 고려한다고 밝히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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