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이전을 싸고 동포재단과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인회 관계자가 비품들을 점검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사무실 이전·관리비‘극한 대립’…
한인회장-이사장 오늘 회동 주목
사무실 이전과 관리비 문제 등을 둘러싸고 지난해부터 갈등 관계가 계속됐던 LA한인회(회장 남문기)와 한인동포재단(이사장 김시면)이 최근 한인회관 1층 리모델링 공사가 완공단계에 들어서면서 갈등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한미동포재단 이사회에서는 양측간에 고성과 막말이 오가는 극한 대립양상을 보이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두 단체의 갈등은 지난 해 동포재단이 회관 개축공사를 본격화하면서 표면화되기 시작했다.
재단측은 한인회가 개축공사 기금 모금에 전혀 협조하지 않은 채 전임 회장의 10만달러 기금 납부 약속을 지키지 않은 채 관리비 납부를 거부하고 있다며 한인회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 반면 한인회는 재단측이 관례적으로 지원하던 연 1만달러 지원도 하지 않은 채 전례에도 없는 관리비 월 1,000달러를 요구하고 회관 1층 공간 전체 사용권을 주기로 했던 약속마저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평행선은 결국 지난 5일 동포재단 이사회에서 표면화 돼 남 회장은 “동포재단은 한인회 후원이나 하는 것이지 다른 사업은 왜 벌이려고 하는가. 그런 식이라면 재단 이사장은 사퇴하라”고 주장하고 나섰고, 재단 이사들은 “언제까지 한인회가 이런 식이어야 하는가. 원로들에 대한 최소한 예의도 없는가”라고 비난했다.
이같은 감정싸움은 8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사무실을 이전하기로 했던 한인회측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사무실 이전을 거부한 채 재단측이 ▲월 관리비 1,000달러 요구 ▲한우회, 미주총련 서남부 연합 사무실 1층 설치 등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사무실 이전에 협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재단측은 “개축공사에 비협조와 무성의로 일관했던 한인회가 단 한푼의 공사비 기여도 하지 않은 채 목소리만 높이고 있다. 렌트도 내지 않은 한인회가 최소한 청소비는 내야할 것 아니냐”며 일축했다.
한편 남문기 한인회장과 김시면 재단 이사장은 9일 오후 2시 사무실 이전 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동할 예정이어서 극적인 타협안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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