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사학 칼텍 11년만에 감격의 승리
NCAA 207연패 마감… 다음 타깃은 컨퍼런스 245연패기록
패사디나에 소재한 칼텍(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은 현재 교수진 중 노벨상 수상자만 31명에 달하는 세계적으로 그 명성이 자자한 명문 사립대다. 많은 학생들이 새벽 4시전엔 잠자리에 들지 않는다는 ‘공부벌레’수재들의 집합체인 칼텍. 과연 그 칼텍에도 스포츠가 발붙일 자리가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예스’다. 공부만 하는 것 같지만 칼텍에도 당당한(?) 농구부가 존재하고 정규리그에도 참여한다. 하지만 성적은 물어보지 마라.‘참가에 의의가 있다’는 말은 바로 칼텍 농구팀을 두고 한 말이기 때문이다.
칼텍에도 농구팀이 있다는 사실은 지난 6일 벌어진‘11년만의 사건’을 통해 알려졌다. 지난 주말 벌어진 바드칼리지(뉴욕)와의 NCAA(전국대학체육협회) 디비전III(3) 경기에서 칼텍이 81-52로 승리한 것. 지난 2004년 11월 라이프 퍼시픽이라는 신학교에 승리한 이후 약 2년 2개월여만에 거둔 승리였다. 하지만 라이프 퍼시픽은 정규 NCAA팀이 아니어서 실제 NCAA 경기로는 지난 1996년이후 무려 11년만에 건진 감격의 승리였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넘게 이어져 온‘207연패’라는 믿어지지 않는 연패행진에 제동을 건 것. 공부하느라 정신이 없는 가운데서도 오직‘농구가 좋아’ 짬을 내 코트에서 땀을 뿌리는 칼텍선수들은 이제 소속 컨퍼런스인 SCIAC에서 거의 22년째 당하고 있는‘245연패’탈출을 다음 목표로 잡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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