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대금 볼모로 소년을 납치한 자니와 프랭키(왼쪽부터)
방종한 청춘들의 잘못된 납치 살인극
샌퍼낸도 밸리 15세소년 피살사건 실화
솔직함-사실성 미흡, 자극적 흥미만 노려
2000년 8월 발생한 샌퍼낸도 밸리의 15세난 니콜라스 마코위츠 납치·살인사건 실화를 재구성한 범죄영화로 F자 상소리와 파티와 술과 드럭이 판을 친다. 무모한 젊은이들의 방탕과 어리석음 그리고 이들에 대한 부모들의 방치와 몰이해를 함께 비판했다. 그러나 이런 메시지 전달은 형식에 불과하고 영화는 자극적 흥미를 노리고 만들었다.
실화인데도 솔직함이나 사실성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 스테로이드를 주입한 듯이 허풍 떠는 난삽한 작품이다. 영화가 내적 통찰력이 있다기보다 스타일과 센세이셔널리즘에 도취해 있어 충격적 사건을 태블로이드식으로 우려먹었다는 느낌이 든다.
영화가 제작될 때만해도 사건의 주범인 제시 제임스 할리웃은 잡히질 않았다. 그래서 검찰측은 영화 덕으로 도주해 숨은 범인을 잡아본다고 감독 닉 캐사베티즈에게 온갖 자료를 제공했었다. 그 후 범인은 지난해 3월 브라질에서 체포돼 현재 교도소에서 납치·살인혐의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영화의 결말도 재촬영했는데 범인의 변호사측은 지금 이 영화가 피고에 불리한 영향을 미친다며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샌개브리엘 밸리에 사는 젊은 드럭 딜러 자니 트루러브(에밀 허쉬가 호연)는 프랭키(저스틴 팀벌레이크)와 엘비스(션 해토시) 등 세 친구와 함께 파티와 술과 드럭으로 세월을 보낸다. 이 파티에 참석한 약물 중독자인 제이크(벤 포스터)가 자니에게 진 빚 1,000달러를 갚지 않고 오히려 자니를 두들겨 패면서 제이크는 자니의 적이 된다.
이런 판에 제이크의 15세난 이복동생 잭(앤톤 열친)이 부모(어머니로 샤론 스톤이 나온다)에게 야단을 맞고 집을 뛰쳐나와 길을 배회하다가 자니 일행에게 납치된다. 자니 일행은 잭을 빚 담보로 붙들고 여기저기로 끌고 다닌다. 이 과정서 잭은 프랭키와 감정적으로 가까워지는데 프랭키 등의 방종한 삶에 매료된 잭은 자신의 피랍 처지를 오히려 즐기면서 파티에 참석한 여자에게 동정까지 제공한다.
영화는 잭 납치 후 상황을 날짜와 시간을 기록해 가며 다큐드라마 흉내를 내는데 중간 중간 유사 기록영화식의 인터뷰 장면 등을 이용했다. 잭이나 그를 납치한 자니 등은 처음에는 납치를 장난처럼 여기나 시간이 흐르면서 자니가 자신이 납치범으로 실형을 살 것이 분명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엘비스에게 잭 살해를 지시한다. 자니 등이 참으로 어리석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들의 무모함과 부모들의 무분별함이 어처구니가 없다. 브루스 윌리스가 자니의 드럭 딜러 아버지로 나온다. R. Universal.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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