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퍼스 포워드 엘튼 브랜드가(가운데) 워리어스 선수들에 둘러싸여 고전하고 있다.
클리퍼스 93-108 워리어스
던리비 Jr. 활약에 던리비 Sr.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고”
마이크 던리비(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19승20패)가 아버지 던리비 시니어가 감독으로 이끄는 LA 클리퍼스(17승21패) 앞에서 화끈한 화력을 선보였다.
던리비는 15일 오클랜드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18득점에 올시즌 개인 최다인 13개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던리비의 활약에 힘입어 워리어스는 4쿼터에 점수 차를 벌리면 108-93으로 이겼다.
던리비가 펄펄 뛰자 던리비의 최대 비평가인 워리어스 감독 단 넬슨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넬슨은 시즌 개막전에서 던리비를‘재앙’이라고 불렀고 이후로도 비판 수준을 낮추지 않았다. 그러나 15일만큼은 넬슨도 “던리비가 우리를 위해 멋진 경기를 했다”며 애정을 표현했다. 넬슨은 “첫 40게임에서 던리비가 좀 더 인상적인 경기를 했다면 좋을 뻔했다”는 비꼼도 빼놓지는 않았다.
던리비는 아버지와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2쿼터 들어 3점포를 터트린 뒤 경기 내내 코트를 훨훨 누볐다. 이 덕택에 워리어스는 3연패에서 멈춰 섰고, 던리비는 아버지와 맞대결 성적을 4승9패로 끌어올렸다.
던리비는 “연패를 끊을 수 있었던 게 무엇보다 좋다”며 “이기는 건 언제나 좋지만 아버지 팀에 이겨 더 좋다”고 말했다.
연봉 445만달러를 받는 워리어스의 백업 포워드인 던리비는 12일 마이애미 히트와 경기에서는 2점만 넣었고 시즌 내내 부진했다. 그러나 4명이 부상을 당해 8명만이 뛸 수 있었던 클리퍼스와 경기에서 던리비는 팬의 실망감을 던져버렸다.
워리어스는 몬타 엘리스(24점), 배런 데이비스(19점·13어시스트), 맷 반즈(17점)가 골고루 활약했다. 워리어스는 클리퍼스와 최근 9경기에서 2승7패로 약점을 보였다.
클리퍼스는 엘튼 브랜드(19점·13리바운드), 코리 마제트(18점), 퀸튼 로스(16점), 샘 카슬(15점)로 맞섰다.
커티노 모블 리가 4쿼터 들자마자 연속 4득점에 성공해 클리퍼스는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워리어스는 타임아웃으로 분위기를 끊은 뒤 데이비스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추격을 시작했다. 데이비스는 이어 대니얼 유잉의 볼을 가로챘고 엘리스가 팁인으로 마무리했다.
데이비스는 자유투 2개를 더 넣은 뒤 안드리스 비드린스, 반즈의 골을 도왔다. 반즈는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아 3점슛을 성공시켜 워리어스의 리드에 힘을 실어줬다.
워리어스는 클리퍼스가 카슬을 앞세워 추격하기 시작한 3쿼터 초반까지는 11점 차이로 여유 있게 앞섰다. 카슬이 7점을 몰아넣는 동안 클리퍼스는 실점 없이 8점을 넣어 점수 차이를 3으로 줄였다. 워리어스는 3쿼터에 던진 샷 24개 중 7개만이 림을 통과해, 4쿼터를 81-79로 시작했다.
엘리스는 1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으면 초반 승기를 잡았고 워리어스는 24-23으로 앞서갔다. 던리비는 2쿼터에만 13점을 넣어 팀에 60-51 리드를 안겨줬다.
한편 클리퍼스 팀 토마스는 귀 감염으로 결장했다. 클리퍼스는 올 시즌 상대팀에 100점 이상을 허용하면 1승15패로 뒤지고 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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