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오피니언 란에서‘기름값 음모론’이란 칼럼을 읽었다.
나는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우리 주유소의 기름 가격은 갤론 당 2달러59센트이다. 정유회사로부터 받은 공급가격은 갤론 당 2달러51센트였다. 이익금은 갤론 당 8센트이다.
정유회사에 따라 공급가격은 다르다. 또한 같은 정유회사라도 지역에 따라 공급가격이 달라진다. 간혹 이익을 많이 챙긴다 해도 갤론 당 15센트 이상은 정유회사 눈치도 보이고 경쟁상 벅차다.
현재 이익금에서 크레딧 카드(손님 중 2/3 이상이 사용) 수수료 약 2.8%를 제하면 잘해야 갤론 당 1-2센트 남는다. 아울러 기름 판매를 위한 각종 수리비 유지비를 제하면 기름 팔아 남는 것은 별로 없다.
주유소의 비즈니스를 유지시켜주는 것은 기름이 아니라 식품 판매이다. 지나친 표현일지 모르나, 기름판매는 어느 정도 지역을 위한 봉사라 여기고 있다.
‘기름값 음모론’은 제목에 맞게 한 단계 높여 정유회사나 위정자, 산유국 쪽으로 시각을 맞추었다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이다.
아침 뉴스에 원유가격이 배럴 당 50달러 선이라 하였지만 매일 고시되는 오늘의 공급가격은 갤론 당 2달러48센트였다. 큰 손들의 공급가격이 그러하니 기름값이 오를 때나 내릴 때나 피라미 주유소들만 중간에서 시달림 받는 것 같다.
고경호/시애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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