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스의 MVP 포인트가드 스티브 내쉬(왼쪽)는 23일 위저즈 길버트 아레나스와의 1-1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동부의 입’ 위저즈 127-105로 완파
“입만 살아가지고…”
스티브 내쉬와 피닉스 선스(33승8패)가 길버트 아레나스의 워싱턴 위저즈(24승17패)를 묵사발로 만들었다. 미 월드챔피언십 대표팀 코칭스탭에 있었던 감독들에 열을 받아 그들이 이끄는 팀을 차례로 깨며 복수를 하고 있다는 아레나스와 자신들이 ‘동부의 선스’라고 떠드는 위저즈의 입을 틀어막았다.
내쉬가 나서 지난 2년 연속 리그 MVP로 뽑힌 실력을 확실히 보여줬다. 아레나스와의 포인트가드 대결서 완승을 거뒀다. 야투 13개 중 11개를 적중시켜 27점, 동료의 득점으로 이어진 패스(어시스트)를 14개나 쏟아내며 팀의 14연승을 이끌었다. 파이널 스코어는 127-105.
초전박살. 첫 쿼터에 점수차가 ‘21’로 벌어진 싱거운 경기였다. NBA의 최다 득점팀들이 맞붙은 경기였지만 선스는 “말 많은 녀석들이 가장 싫다”는 듯 초반부터 무차별 폭격을 가해 최근 32경기만에 30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아레나스는 31점을 올렸지만 첫 야투 6개 중 5개가 빗나간 새 사실상 승부가 갈려버렸다. 아레나스가 두 번째 골을 넣었을 때는 선스의 리드를 “24점차로 줄인 것” 밖에 안 됐다.
선스는 위저즈가 4쿼터 중반 13점차로 다가서자 곧바로 6점을 몰아쳐 상대의 의지를 꺾었다.
위저즈는 지난 달 선스의 안방에 쳐들어가 아레나스가 54점으로 폭발하며 승리를 거뒀는데 아레나스는 그날 퍼포먼스에 대해 “지난여름 미 월드챔피언십 대표팀에 나를 끼어주지 않은 것에 대한 복수”라고 했다. 그리고는 “다음에는 포틀랜드에서 50점이 터질 것”이라고 했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네이트 맥밀랜 감독도 미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듀크대의 명장 마이크 슈셰프스키의 어시스턴트 코치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이 소리를 전해들은 선스의 마이크 단토니 감독은 “듀크는 이제 죽었다”는 재치 있는 한 마디로 웃어넘겼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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