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대통령은 그의 국정연설에서 “우리 모두는 우리의 믿는바(신념)에 의해 인도됩니다”라는 아주 근사한 말을 하였다.
과거 한국에서 정권이 바뀌어도 계속 장관직을 유지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새로운 집권자의 취향에 맞게 그때그때 말을 바꾸었다. 기자가 “그렇게 항상 신념이 바뀌어도 되는 것이냐”라고 묻는 질문에 그는 “그것이 그때그때의 저의 신념이었습니다”라도 대답했다.
부시는 이라크에 대량살상 무기가 있었다고 믿고 그에 근거한 신념을 따랐을 지도 모르고, 후세인이 9.11 사태의 주모자라고 믿었을 지도 모르며, 또 이라크를 평정하면 중동과 미국에 평화가 오리라고 믿고 그런 신념에 따라 행동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의 이 모든 신념은 틀렸거나 빗나가고 있다.
부시는 이제 이라크에 2만여명의 미군을 증파하면 이라크를 평정할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항상 바뀌거나 틀려가는 그의 신념을 나는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즉, 부시는 미군의 희생과 이라크 인들의 대량 죽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끌어서 이라크의 골치 아픈 문제를 다음 대통령에게 물려주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하게 된다.
‘늑대가 나왔다’ 라고 소리치면 사람들이 처음 몇 번은 귀를 기울이지만 나중에는 무시해 버린다. 부시는 자기가 말하는 ‘자신의 신념’이 혹시 ‘자신의 이기심’이 아닌 지 되돌아 봐야 한다.
서효원 /LA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