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이 출산을 기다리며 그 어느 해보다도 가벼운 마음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타이거 우즈가 24일 프로앰 도중 활짝 웃고 있다.
“첫 아이 출생 순간 놓칠수 없다”
시즌 첫 출격서 PGA투어 7연승 도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1)가 자신의 부인 엘린의 첫 아이 출산일정과 겹칠 경우 자신이 디펜딩 챔피언인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에 불참할 의사를 밝혔다.
25일부터 샌디에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코스에서 막을 올리는 뷰익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에 올해 처음으로 출전하는 우즈는 24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는 7월19일부터 22일까지 스코틀랜드 카누스티에서 펼쳐지는 브리티시오픈 스케줄이 부인 엘린의 출산과 겹칠 경우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엘린은 출산예정일이 7월 중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첫 아이의 출산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골프대회와 비교할 수 없다.”면서 “만약 출산예정일이 대회일정과 겹친다면 가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또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데 우선순위가 달라지지 않을 수 없다”며 아이의 출생으로 자신의 대회준비 방식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PGA투어 7연승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그것은 PGA투어 기록이지 진정한 연승기록이라고 할 수 없다”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HSBC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과 라이더컵에서 졌을 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계속 2등을 했다. 나는 사실상 연패기록중에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최고 우승후보로 우즈를 꼽지 않을 강심장은 거의 없을 것이다. 지난 4년동안 3차례 우승하는 등 통산 4회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대회에서 타이틀 3연패이자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는 그는 “이곳(토리파인스)은 투어전체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중 하나다. 여기 와서 플레이하는 것이 즐겁고 지난 오픈시즌동안 (스윙코치) 행크 헤이니와 함께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정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우즈의 우승도전에 제동을 걸 후보로는 역시 토리파인스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최대 라이벌 필 미켈슨과 올 시즌 상금 및 페덱스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비제이 싱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우즈-미켈슨-싱의 ‘빅3’의 시즌 첫 충돌이 어떤 결말로 다가올 지 주목된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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