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금 100만달러를 노린 킬러 중 한명인 레즈비언 조지아.
‘특명! 증인을 보호하라’
FBI-A급 킬러간 스피드 넘친 난장판 액션
막판서 플롯 자멸… 재미 실종
순전히 스타일과 정신없이 빠른 속도 그리고 난장판 아수라장 액션장면으로 얼버무린 만화 같은 다크 코미디 액션영화로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 냄새가 물씬 풍긴다.
센세이셔널한 장면들의 나열에 지나지 않는데 중반부까지는 온갖 기이한 인물들이 나와 살육의 주정을 하는 바람에 흥분감과 함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마지막에 가서 얘기가 씨도 먹히지 않는 소리를 해대면서 완전히 제가 제 무덤 파는 식으로 무의미하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러 그동안 재미마저 망쳐 놓는다.
감독은 이 영화에 나온 레이 리오타가 역시 나온 마약반 형사들의 액션물 ‘나르크’를 만든 조 캐나한으로 이 영화의 스타일이 ‘나르크’와 흡사하다. 한마디로 말해 환상에 지나지 않는 넌센스 총질 영화다.
FBI 요원 캐러더스(리오타)와 메스너(라이언 레널즈)가 베이가스의 마피아 두목 스파라자를 감시 도청하다가 FBI의 중요 증인이 될 버디 ‘에이시즈’ 이스라엘(제레미 피븐)에 대한 살해음모를 엿듣는다. 스파라자에 대한 불리한 증언을 할 버디는 베이가스의 마술사인데 스파라자는 버디를 살해한 뒤 그 심장을 떼어 오는 자에게 100만달러의 현상금을 건다.
캐러더스와 메스너가 레이크 타호의 노매드 카지노 펜트하우스에 숨어 있는 버디를 보호하기 위해 타호로 차를 모는 것과 함께 온갖 희한하고 괴이한 A급 킬러들도 이곳으로 몰려온다.
보석금 대납자들인 잭(벤 애플렉)과 그의 동료 2명, 레즈비언 2인조 직업킬러 조지아(알리시아 키스)와 골레타 그리고 만화 속에서나 나올 트레머스라 불리는 광적인 네오 나치 트리오와 전설적인 고문전문가이자 킬러인 아코스타 및 변장의 명수 라즐로 등이 그들.
이들이 제각기 변장하고 온갖 속임수와 살인을 해가며 목표물을 향해 다가가는 과정이 롤러코스터를 탄듯 아찔하게 재미있다. 그리고 이들이 노매드에서 집결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또 FBI 요원들과 총질을 하는 바람에 여러 사람이 피를 뿜으며 황천으로 간다. 트레머스 중 한명은 무기로 체인소를 쏜다.
비디오게임 같은 유혈 살육이 끝나고 FBI는 버디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데 FBI가 버디를 보호하는 진짜 이유가 밝혀지는 과정에서 플롯은 완전히 자멸하는 식이다.
그 이유를 장황하게 설명하는 사람이 메스너의 상관 스탠리(앤디 가르시아)인데 도대체 무슨 터무니없는 소리를 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촬영과 편집이 극적이요 나오는 인물들의 개성도 잘 묘사됐지만 마지막 넌센스 때문에 점수를 크게 깎인다. 사운드트랙 중 엔니 모리코네의‘옛날 옛적 서부에’의 주제가 들린다.R. Universal.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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