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익인비테이셔널서 또 우승
찰리 위, 공동 9위 PGA투어 2번째‘탑10’
결국은‘예상 시나리오’대로였다.‘황제’타이거 우즈는 또 우승했고 다른 선수들은 다시 한 번 그를 우러러보며 찬탄사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우즈의 PGA투어 연승행진은‘7’로 연장됐고 도저히 근접 불가능한 기록으로 여겨졌던 바이렌 넬슨의 PGA투어 11연승(1945년)도 확실하게 사정권내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대회 3연패이자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한 우즈가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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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샌디에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사우스코스(파72·7,607야드)에서 벌어진 뷰익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 최종 4라운드에서 우즈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치며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2위 찰스 하월3세를 2타차로 제치고 이 대회 3연패이자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무엇보다도 지난해 브리티시오픈부터 시작, 지금까지 출전한 7개 PGA투어에서 빠짐없이 우승컵을 치켜 올렸다. 우즈 본인은 지난해말 유럽과 아시아에서 총 3번 우승에 실패하면서 연승기록은 끝났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 대회들은 유럽과 일본투어였고 PGA투어 연승기록은 공식적으로 엄연히 살아있다.
역시 우즈다운 역전우승이었다. 공동선두 3명에 2타차 공동 4위로 시작했으나 모두는 우즈의 우승을 점쳤고 결과는 그대로 나왔다. 그가 본격적으로 리더보드를 치고 올라가자 경쟁자들은 하나둘씩 쓰러져갔고 일단 리드를 잡은 그를 추월하기란 불가능했다. 2, 4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선두그룹을 따라잡은 우즈는 이날 10번홀까지 4타를 줄인 앤드루 버클의 완강한 저항을 받았으나 9번홀 이글에 이어 버클이 12번홀 더블보기로 무너지자 13번홀에서 버디를 보태며 선두자리를 차지했다. 이후 하월3세의 마지막 저항도 17번홀 버디로 뿌리쳤다.
하월3세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 50피트짜리 이글퍼팅으로 플레이오프 찬스를 잡았고 스리펏 파로 2타차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우즈는 이번 승리로 생애 55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통산 5번째로 시즌 첫 출장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내년도 US오픈이 펼쳐지는 험난한 토리파인스 사우스코스에서 마지막날 그가 뿜어낸 66타는 이번 대회 사우스코스에서 나온 최고성적이었다.
한편 지난 2000년 역시 6연승 가도를 달리며 이 대회에 나섰던 우즈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었던 필 미켈슨은 이번 대회에서 단 한번도 상위권에 오르지 못한 채 우즈에 14타차 공동 51위에 그쳤고 또 다른 우승후보 비제이 싱도 12타 뒤진 공동 39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제 다음 문제는 과연 우즈가 언제 8연승에 도전하는가 하는 것. 두바이 데저트클래식 참가를 위해 대회후 곧장 아랍에미레이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우즈는 아직 닛산오픈이나 액센쳐 매치플레이챔피언십 출전여부를 확정짓지 않은 상태다.
한편 한인선수로는 유일하게 컷을 넘어 주말라운드에 진출한 찰리 위(35·창수)는 이날 버디 4,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우즈에 6타 뒤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9위를 차지했다. 시즌 첫 탑10 입상이며 지난 2005년 서던팜뷰로클래식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한 데 이어 생애 두 번째 PGA투어대회 탑10이었다.
<타이거 우즈가 9번홀에서 장거리 이글퍼팅이 홀컵속으로 빨려들어가기 직전 포효할 준비를 하고 있다. >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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