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이민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지난해 전국에서 잇달아 개최되면서 수십만명에 달하는 이민자들의 존재는 부각됐으나 이를 기점으로 백인 우월주의자들도 다시 활보하기 시작했다고 인권 단체들이 6일 지적했다.
스킨헤드족·신나치주의등 백인우월주의 세력 급팽창
친유대 민권단체 반인종주의연맹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백인우월주의 단체 쿠클럭스클랜(KKK), 스킨헤드족, 신나치주의자들이 집회와 전단 배포, 인터넷 활용 등의 방법으로 활동영역을 넓히면서 반이민정서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기존의 백인우월주의 단체들이 활동을 재개한 것은 물론 이러한 단체의 역사적 본거지인 남부를 비롯해 미시간과 아이오와, 뉴저지주 등에서는 새로운 조직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맹의 데버러 라우터 민권 담당 국장은 “극단주의 단체들은 새로운 회원 영입을 위해 사회적 관심사만 있으면 달려들어 메시지를 왜곡해 전달하는데 능하다”며 “예상 외로 이번에는 주류사회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우려했다.
라우터 국장은 또 “특히 KKK는 다른 극단주의 단체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는 새로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증오 범죄를 조사하는 남부빈민법률센터의 마크 포톡 소장은 2000년에서 2005년 사이, 인종차별주의를 기치로 내건 단체의 수가 33% 증가했으며 KKK의 지부는 66%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KKK의 경우 전국에서 모두 150여개의 지부가 운영되고 있으며 회원 수만도 8,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KK는 과거 흑인을 대상으로 인종 폭동, 살인 등의 방법을 동원한 테러에 주력했으나 시선을 이민자들에게 돌리면서 1920년대 조직원이 최대로 증가했었다.
포톡 소장은 오늘날 상당수의 백인우월주의자들이 학교 문제와 실업률을 히스패닉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미국인들이 이민법 개정을 둘러싸고 양분된 가운데 이민법이 인종차별주의 단체들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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