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은 잃은 돈을 감당할 수 없는 사람한테만 문제… 끊을 생각 없다”
도박으로 1,000만달러 날린 찰스 바클리
수퍼보울 위크엔드에 70만달러 땄다고 자랑
“도박중독은 맞는데… 최근에는 70만달러를 벌었으니 이를 어쩌지?”
역시 찰스 바클리다. 선수 시절부터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마구 떠들어 화제를 몰고 다녔던 ‘NBA의 입’ 바클리가 5일 도박중독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도박은 잃은 돈을 감당할 수 없을 때나 문제지 충분히 있는 사람은 괜찮다. 도박을 끊을 생각이 없다”고 밝히며 또 자발적으로 도마에 올랐다.
지난 수퍼보울 위크엔드는 라스베가스에 가 70만달러나 벌었다니 그렇게 말 할만도 한데 휴스턴 로케츠의 중국인 센터 “야오밍은 NBA에서 절대로 20점을 못 올린다”고 동료 농구 해설가 케니 스미스와 내기를 했다가 당나귀 엉덩이에 입을 맞춰야 했던 때도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웃음밖에 안 나온다.
NBA 명예의 전당 멤버로 앨라배마주 주지사로 출마할 계획까지 밝혔던 바클리는 도박을 조용히 하지도 못한다. 5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KTVK 프로그램에 출연, “블랙잭에서 많이 땄다. 그리고 콜츠의 수퍼보울 우승에 돈을 걸었다”며 “토탈 70만달러 정도 벌었다”고 떠들었다. 하지만 콜츠의 우승에 정확하게 얼마를 걸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바클리는 작년 5월 ESPN과의 인터뷰에서도 도박으로 날린 돈이 1,000만 달러 쯤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때 “도박은 참 어리석고 나쁜 버릇인데 거기에 빠졌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그 나쁜 버릇을 감당할 만한 돈이 있다. 그리고 작년 하룻밤 새 250만달러를 날렸을 때도 죽고 싶거나 뭐 그런 생각은 없었다”며 “정신적으로도 충분히 감당한다. 따라서 도박이 재미있는데 관 둘 생각이 없다”고 했다.
바클리는 이날 TV 인터뷰에서 지난해 하룻밤 250만달러를 잃었던 것에 대해 “한 6시간 새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바클리스는 NBA에서 16년 동안 뛰며 게임당 22.1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1993년 피닉스 선스에 있었을 때는 리그 MVP로 뽑히기도 했다. 그 전 1992년에는 오리지널 드림팀 멤버로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도 목에 걸었던 선수로 지난해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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