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등 소수계 문화유산
프린트한 티셔츠 판매
주문사이트‘머킷 티’인기
“‘패런하이트 911’만큼 강력하지는 않지만 견줄 만 합니다.”
온라인 세상의 문화게릴라들이 거리로 뛰쳐 나와 사람들의 시선 뿐만 아니라 고정관념까지도 사로잡고 있다. 주인공은 18달러짜리 티셔츠로 무장한 ‘머킷 티’(Muck it Tee)의 고객들이다.
수많은 주문 판매 티셔츠 사이트 중 ‘머킷 티’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사회의 잊혀진 부분인 소수계의 문화 유산을 조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인기 품목인 코리안 티셔츠는 한국의 영문 표기를 C로 되돌리자는 ‘코리아(Corea)는 C로’, 작은 고추가 맵다는 ‘고추’, ‘모두들 한국 여성을 좋아해’등 콘텐츠가 다양하다.
이 사이트는 한국 문화 관련 뿐만 아니라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대만계의 목소리, 인도계 등 다양한 소수계 커뮤니티의 문화를 티셔츠에 옮겨 담고 있다. 3년 전 설립된 ‘머킷 티’프로젝트의 창립자 중 한 명은 홈페이지를 통해 “회사 설립은 가볍게 웃자란 취지에서 시작됐다면서도 티셔츠를 통해 사회의 관심을 받지 못 했던 부분을 조명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 사이트에는 한인 등 수 많은 소수계 젊은이들이 저마다의 아이디어를 들고 와 티셔츠를 통한 새로운 ‘문화혁명’을 꿈꾸고 있다.
머킷 티의 티셔츠 제작 회사인 프린트 모조의 예시카 세일즈 담당직원은 “한국 티셔츠는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 중 하나”라며 “매달 32~45장의 한국 관련 티셔츠 주문이 들어와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관련 티셔츠를 자랑스레 입고 다니는 이들이 사로잡을 눈을 생각하면 18달러짜리 티셔츠 한 개로 무장한 이들 한 명은 1,000명 외교관 부럽지 않은 활약을 펼치는 셈이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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