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세리토스에 거주하는 한인이다. 이번에 세 번째 시의원에 출마하는 조재길 후보에게 두 번 투표했었고 그전에 한인이니 찍어 달라는 다른 두 명의 한인 후보자들에게도 투표했다. 그러나 번번이 모두 낙선한 것이 사실이다. 2년 전에는 조재길 후보와 또 한 명의 한인이 출마해서 동반 당선을 꿈꾸다 역시 동반 낙선했다. 다행히 이번엔 한인이 한명밖에 출마하지 않았으니 그만큼 당선의 확률이 높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런데 오늘 배달된 선거운동 서신을 받고 입안이 씁쓸해지는 기분을 어쩔 수 없었다. 분명히 발신인은 세리토스에서 복덕방하는 한인인데 열어보니 이번에 출마한 백인후보와 찍은 사진을 서두로 이 백인이 당선되면 한인들을 시 행정에 참여시키겠다는 선거공약이 담긴 편지였다.
사실 세리토스 시의원은 엄청난 자리는 아니다. 그런데도 한인들이 서로 뭉치진 못할지라도 헐뜯거나 다른 진영에서 패를 가르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같은 한인이라도 정치판 철새같이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신문에 얼굴 내미는 사람들은 진정 한인 후보를 위하는 것인지 아니면 어부지리로 커미셔너 자리나 하나 꿰차려는 것인지 모르겠다. 진실로 한인 사회의 위상을 놓이고 2세들의 정계진출을 돕는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조용히 투표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케빈 김 / 세리토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