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26자는 유럽 문명에 혁명을 가져 왔다. 14세기까지만 해도 세계 최강의 국가는 중국의 명나라였고 서양 및 중동에서는 오스만 터키가 강국이었다. 유럽은 중세 암흑시대였다. 그런 유럽이 종교혁명을 거치고 신대륙을 발견한 이후 서서히 세계 지배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이런 유럽의 변화를 가능케 하고 유럽이 암흑에서 벗어나 오늘의 과학문명의 선두를 달리게 한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인쇄술’이다.
원래 인쇄술은 한국 및 중국에서 먼저 시작되어 그 기술을 서양이 받아들인 것이다. 어떻게 서양은 인쇄술을 발달시키고 또 그 인쇄술의 발달로 지금과 같은 지식 혁명을 가능케 할 수 있었을까.
그 비밀은 바로 26개의 알파벳에 있다고 생각된다. 서양은 인쇄를 하는데 26개의 똑같은 판만 있으면 무슨 문장이든 인쇄를 해낼 수 있었다. 아무리 긴 문장도 단지 26개의 알파벳만 배열하면 가능하다.
그에 반해 중국의 한자는 모든 글자가 다 달라 그 수에 맞는 인쇄판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아랍 문명 역시 처음 인쇄를 시도했으나 글씨가 아름답지 못하다 하여 인쇄하는 것을 국가에서 아예 금지시켜버린 것이다.
한글이 인터넷 시대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28자의 자음과 모음으로 모든 소리를 표기할수 있고 배우기도 쉽다. 중국이나 일본인이 한자어 배우는데 시간을 허비하는 반면 한글을 사용하는 한국인들은 훨씬더 손쉽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한글은 인터넷을 통해 한국 사회의 모든 분야를 변화시켜가고 있다. 21세기는 한국인에게 부와 희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윤진영 /센터빌, 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