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상을 받은 마틴 스콜세지(왼쪽 두번째)가 프랜시스 코폴라(왼쪽부터), 조지 루카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으로부터 트로피를 받고 있다.
73세 노장 아킨, 조연상 기염
국적·인종 초월한 작품들 후보 올라
“미국만의 잔치 아닌 세계인 축제로”
제29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지구온난화 강의를 담은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이 최우수 장편 다큐멘터리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하면서 앨 고어 전부통령이 단연 화제였다.
고어 전부통령은 시상식에 앞서 아내 티퍼 고어와 레드카펫을 밟고 입장한 데 이어 쇼 중간에는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함께 단상에 올라 환경문제를 논하는 등 주목을 받았다. 고어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이 아카데미 역사상 처음으로 공식적인 ‘그린 환경쇼’로 지명됐다고 발표했다. 디카프리오에게 “환경문제의 동료가 돼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건넨 고어는 디카프리오로부터 “지구 온난화의 문제에 관한 한 뛰어난 지도자를 지녀 영광”이라는 인사와 함께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남우조연상은 유력한 후보였던 ‘드림걸스’의 에디 머피를 누르고 73세의 노장 앨런 아킨이 오스카를 차지했고, 여우조연상은 예상대로 ‘드림걸스’의 제니퍼 허드슨이 수상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인종과 국적을 뛰어넘어 다양한 영화들이 후보에 올라 미국인만의 잔치가 아닌 전 세계인의 잔치로 거듭나는 해가 될 것으로 귀추를 모았다. 특히,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판의 미로’가 시상식 초반 미술상, 분장상, 촬영상 3관왕에 올라 다인종 영화잔치로의 축포를 터뜨렸으나, 진작 외국어영화상은 ‘타인의 삶’이 오스카의 영예를 차지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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