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서 1월 1만8천명
작년보다 146% 증가
“시민권자가 아니라면 미국에서 나 자신을 어떻게 보호할 수 있겠는가?”
영주권 소지자들 사이에 이 같은 정서가 확산되면서 이들의 시민권 신청이 남가주를 위시해 전국에서 러시를 이루고 있다고 LA타임스가 연방 이민국 통계를 인용, 25일 보도했다.
이민국에 따르면 지난 1월 남가주에서 시민권을 신청한 사람은 1만8,024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수치다.
또한 이 기간 전국에서 시민권을 신청한 사람은 9만5,62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늘어나 전년 동기 대비 월별 비교 시 10년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신문은 합법적인 이민자들 사이에 예상되는 신청비용 인상에 대한 부담을 덜고 시험 문제의 내용이 바뀌기 전에 시민권 취득을 서두르는 것이 낫겠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국은 “연방 의회가 이민법 개혁에 대한 논의를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어 앞으로 영주권자들의 시민권 신청이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국은 오는 6월 지문 채취를 포함, 시민권 신청비용을 현행 400달러에서 675달러로 인상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권 시험문제의 내용은 내년부터 미국 역사 및 민주주의 원리 등에 대한 이해 증진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대폭 개정된다.
6세 때 부모들의 손을 잡고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아이렌 곤잘레스(32·랜초쿠카몽가 거주)는 “젊었을 때는 미국 시민권을 따는 것이 모국을 배신하는 행위로 생각, 이를 주저했으나 미국에서 모든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시민권을 취득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에서 시민권을 신청할 자격을 갖춘 영주권 소지자는 800만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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