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미주법인(HMA)의 판매 부진을 타결하기 위해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감사팀을 파견하는 등 긴급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본사 사옥. <연합>
미 생산차량 재고 10만대 육박
소나타 수요감소 주력 환율 영향
현대모터아메리카(HMA)가 미국내 생산차량 재고대수가 10만대에 육박할 만큼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HMA는 월평균 7만5,000대에 머물렀던 재고물량이 이달 말 9만8,000여대에 이르고 한국에서 수입된 물량까지 포함 전체 재고가 17만1,000대가 될 것으로 전망, 빠른 재고 처리를 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 본사에서는 이미 최근 앨라배마 공장에 감사팀을 보내 사태 파악에 나섰다.
현대차 측은 고유가로 인해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중인 소나타 3.3의 수요가 위축되고, 달러대비 원화가치 상승으로 판매가격이 상승, 일제차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것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HMA의 1월 판매량은 2만7,721대로 지난해 1월 대비 8.2%가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2005년 1월(2만6,009대) 이래 월간 판매 최저 수준이다. 반면 도요타는 9.5% 늘어난 17만5,850대를 판매했고 혼다도 2.4% 증가한 10만790대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 업체들은 소형차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적용해 HMA를 압박하고 있다. 실제 HMA 액센트의 판매가는 1만2,565달러로 동급 모델인 도요타의 야리스(1만1,925달러) 보다 600여달러 비싸다.
고유가 부담으로 소비자들이 대형차 구매를 기피하면서 HMA는 소나타 3.3리터 모델보다 반응이 좋은 2.4리터 모델의 미국내 생산을 결정, 내년 가동을 목표로 앨라배마 공장에 2.4세타엔진 공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실적이 부진한 딜러망을 정리하고 경쟁력 있는 딜러를 새로 확충해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성수기가 되는 3월부터 판매량 확대로 재고물량의 축소가 실현될 것으로 본다”며 “내달 출시되는 럭서리 SUV 베라크루즈 효과와 마케팅 강화전략이 맞아떨어지면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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