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다우존스 지수가 최대의 낙폭을 기록한 27일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빠르게 변하는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하락 배경과 전망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폭락했다.
주가는 27일 다우지수가 지난 5년이래 최대 폭락을 기록하는 등 5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번 폭락이 본격적인 주식가치 조정의 신호탄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뉴욕 주식 폭락은 여러 가지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투자자의 심리가 일제히 팔자로 돌변하면서 발생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잇단 악재...조정기 돌입하나
▲중국 증시의 폭락영향
이날 폭락은 전날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가 8.84%, 선전 성분지수가 9.29%씩 폭락하며 1996년 중국 증시가 1일 최대 하락폭을 10%로 정한 이후 최대의 낙폭을 기록한 것이 신호탄이었다.
▲딕 체니 폭탄테러
여기에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아프가니스탄 폭탄테러 소식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경제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및 유가상승
일부에서는 부실 모기지론 및 경제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 속에 기반이 약해진 증시가 이날의 급락세로 상당한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배럴당 60달러가 넘는 등 완연한 상승세로 돌아선 유가도 부담이었다.
이날 민간 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2.5를 나타내 9.11 테러 사건 이전의 수준을 회복하는 호조세를 보였지만 중국발 악재에 묻혀버렸다.
▲3대 지수 일제히 폭락
27일 증시 폭락의 경우 불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3%이상 폭락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어느 특정 업종의 약세가 아닌 미국 거시 경제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가들 반응
그동안 증권업계에서는 주가가 너무 과대평가됐다는 반응을 보여왔다.
신한글로벌증권의 김선형 투자분석가는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먼저 유럽 증시가 영향을 받았고 곧이어 미국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며 “미국 증시가 그동안 계속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이번 악재는 향후 상승을 위한 숨고르기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폭락을 투자 기회로 보고 투자자들이 장으로 돌아올 경우 주가가 다시 일부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을 표명하고 있으나 반면 투자자들이 경제전반에 대한 우려로 관망세를 유지할 경우 하락세를 막는 것은 역부족일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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