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는 몽테뉴 애비뉴의 카페서 일하며 음악인과 연극인들을 만난다.
파리 군상들이 엮는 로맨틱 코미디
낭만의 도시 파리의 속마음과 겉모양을 거울로 비추듯 보여주는 달콤쌉싸름하고 로맨틱하고 우습고 또 사려 있는 코미디 드라마다. 만개한 꽃들의 향기가 가득한 봄날 무드를 느끼게 만드는 곱고 정겹고 경쾌하면서도 인생을 생각하게 해주는 매력적이요 고상한 프랑스 영화다.
다양한 세대가 나와 울고 웃고 고뇌하고 사랑하고 깨닫는 활기찬 영화의 주제는 인생과 예술. 한날 동시에 콘서트홀과 연극극장 및 고가 예술품 경매장에서 일어나는 얘기로 끝을 맺고 있는데 이 세 군데의 얘기가 절묘하게 연결된다.
시골 처녀로 아름답고 생기발랄한 제시카(세실 드 프랑스가 곱고 연기도 잘한다)는 일찍 부모를 잃어 할머니(수잔 플롱-2005년 6월 87세로 사망)가 키웠다. 꿈을 안고 파리로 올라온 제시카가 취직한 곳이 극장과 콘서트홀과 경매장 등이 모여 있는 몽테뉴 애비뉴의 한 카페 웨이트리스. 제시카는 콘서트홀과 극장서 연습하는 음악가들과 연극인들에게 음식과 술을 배달하면서 이들의 세계를 빠끔히 들여다보게 된다.
콘서트 피아니스트 장-프랑솨(알베르 뒤퐁텔)는 헌신적인 아내 덕에 앞으로 6년간 스케줄이 꽉 찼다. 형식적인 연주에 질식할 것 같은 그는 턱시도를 벗어던지고 자유롭게 보다 많은 대중과 만나는 것이 희망이다.
자수성가한 부자 사업가 자크(클로드 브라쇠르)는 중병치료 중으로 자기보다 훨씬 나이가 어린 여자와 열애중이다. 그는 평생 모은 미술품을 경매에 부치려고 하는데 대학 교수인 아들 프레드릭(크리스토퍼 톰슨-이 영화의 감독 다니엘 톰슨의 아들)과의 사이가 소원하다.
인기 TV 시리즈의 스타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발레리(발레리 르메르시에)는 곧 출연할 연극인 풍자극의 예행연습에 분주하다. 그런데 심각한 연기를 하고픈 발레리는 영화 ‘폴사르트르와 시몬 드 보봐르’에 나올 배우를 뽑으려고 파리에 온 미국 감독 브라이언(‘투치’의 감독 시드니 폴랙’)의 영화에 나오고 싶어 몸이 달았다.
이들의 얘기가 사흘간에 세 갈래로 나뉘어 묘사되다가 마지막에 하나로 맺어진다. 앙상블 연기와 시각미가 모두 아주 좋다. Think. PG-13. 로열(310-477-5581), 타운센터(818-981-9811), 플레이하우스(626-844-6500), 웨스트팍(800-FANDANGO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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