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코리아타운에 있는 대형 마켓에 가서 여러 가지를 샀다. 몇 종류의 김치를 시범 판매 하길래 총각김치를 한 병 샀다. 김치 병이 플라스틱으로 약간 작고 값이 좀 싼 듯 했다.
집에 와서 저녁에 먹으려고 꺼내니 줄기가 실타래처럼 잔뜩 엉켜서 한 뭉치가 나온다. 손댄 김에 잘라 놓으려고 다 꺼내니 총각무의 무는 하나도 없고 맨 줄기뿐이다. 세상에 이럴 수가... 사기 당한 기분이다.
총각김치라고 엄연히 레이블이 붙여 있는데 무는 한 개도 없고 줄기뿐이니 말문이 막힌다. 그런식으로 장사를 한다면 그 당시는 잘 될지 몰라도 그렇게 사가지고 간 사람들이 다음부터 그 마켓과 그 상표를 과연 또 살지 모르겠다.
나는 많은 나라들을 여행 해봤다. 그 중에서도 일본은 여러 번 갔다.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은 일본사람들은 친절하고, 깨끗하고, 신용이 좋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국민성이 양심적이다. 일본 국민의 이런 정신이 일본을 세계 강대국으로 만들었으리라 본다. 미국도 일본은 무시 못 한다.
우리 1세들은 일본에 대한 적대감이 머리에 각인되어 있음을 안다. 그러나 그들에게서 좋은 점은 배우고 나쁜 점은 버리면 된다. 무조건 안 좋다는 생각만 해서는 안 된다. 스스로에게 한국제품과 일본제품 중 어느 것을 신용할 것인가 물으면 답이 나올 것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때 신용있는 비즈니스가 성공하는 비즈니스다. 한인들은 단기적인 이익을 노리기에 앞서 무슨 일을 하건 신용, 믿음, 신뢰라는 단어를 머리에 새겨놓고 살아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영 박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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