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여년 동안 역사적 예수를 탐구한 자유주의 신학자들이 있었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앨버트 슈바이처 박사가 ‘예수의 생애’란 책을 써 역사적 예수에 대한 탐구를 시도했지만 이는 본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말았다.
그런데 이번엔 문서 밖에서 역사적 예수에 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심차 야코보비치가 감독하고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한 ‘잃어버린 예수의 무덤’이란 기록영화가 화제가 된 것이다. 이 영화에서 중요한 대목은 바로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 그리고 예수의 아들 유다라고 쓰여 진 납골관이다. 예루살렘 남쪽에 있는 탈피요트 지역의 동굴 안에서 채취한 예수와 마리아의 뼈를 가지고 DNA 검사를 한 것인데 그 결과 한 가족의 무덤 안에 있는 납골관 가운데 가족과 혈연관계가 없는 것은 막달라 마리아였다. 만의 하나 이 예수가 나사렛 예수라는 것이 받아들여진다면 기독교의 바탕이 되는 예수 부활사건이 무너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이 영화가 끝나고 이 영화에 대한 견해를 듣는 좌담에 나온 교수와 신부들은 이 영화에서 밝혀진 것들을 하나도 인정치 않고 모두 제 입장만 밝혔을 뿐이다. 이것은 이 영화에서 밝혀진 것들이 사실로 인정된다 해도 기독교에서는 이를 무시하고 말 것임을 암시하는 것 같았다.
복음서 안에 있는 성서적 그리스도를 비신화해야 된다고 신학자 불트만은 주장한다. 아무튼 기독교에서는 역사적 예수와 성서적 그리스도를 동일 인물로 본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사도 바울이 말한 것처럼 기독교인의 믿음이 헛된 것이 되고 그 믿음은 아무 소망이 없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예수 무덤의 진실이 밝혀지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 같다.
<윤 아브라함> 명예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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