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AA토너먼트 이변없는 이변의 개막
UCLA등 상위시드 대부분 승리… 듀크 탈락
폭풍전야의 고요인가.
이변이다. ‘3월의 광란’이 ‘광란’이 실종된 채 조용히 막을 올렸다. 15일 미 전역에서 일제히 펼쳐진 2006-07 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 1라운드는 몇 경기에서 도중에 아슬아슬한 장면이 나오긴 했으나 이변이라고 할 수 없는 8번 대 9번시드 대결을 제외한 대부분 경기에서 상위시드들이 무난한 승리를 거두고 2회전에 안착했다. 서부조 2번시드로 15번시드 위버스테이트를 맞은 UCLA 전반 중반이후 한수아래 상대를 일방적으로 압도한 끝에 70-42로 싱거운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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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변이라고 부를만한 결과는 단 하나뿐이었다. 전통의 농구명가 듀크(서부 6번시드)가 11번시드 버지니아 커먼웰스(11번시드)에 77-79로 패해 탈락한 것. 듀크로서는 1996년이후 무려 11년만의 1라운드 탈락이다. 하지만 올해 듀크가 예년과 같은 탑 팀이 아니었고 버지니아 커먼웰스의 실력이 만만치 않아 많은 사람들이 이 경기서 듀크의 패배를 예상했기에 이 역시 그렇게 놀라운 결과는 아니었다.
새크라멘토 아코아레나에서 위버스테이트를 상대로 1라운드 경기를 치른 UCLA는 초반 12분까지는 15-14로 근소하게 앞섰으나 이때부터 남은 8분동안 상대를 25-5로 압도, 40-19로 달아난 채 전반을 마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들어 크루즈 컨트롤 모드로 전환한 UCLA는 한때 리드를 34점까지 벌렸다가 결국 28점차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UCLA의 스타가드 애런 애프랄로는 승부를 결정지은 스퍼트에서 3개의 3점슛을 터뜨리는 등 22점과 8리바운드를 따내며 팀을 이끌었고 발목부상이 채 완치되지 않은 채 경기에 나선 대런 콜리슨이 14점과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UCLA는 이날 승리로 워싱턴과 캘리포니아에 당한 2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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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듀크에게 11년만에 처음으로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안긴 주역은 버지니아 커먼웰스의 2년생 가드 에릭 메이너였다. 메이너는 이날 77-77 동점이던 종료 1.8초전 15피트 점프슛으로 결승점을 뽑아낸 것을 포함, 22점을 뽑아내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듀크는 이날 패배로 토너먼트 9년연속 16강진출 행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버지니아 커먼웰스는 1985년이후 22년만에 처음으로 토너먼트에서 승리를 따냈다.
1라운드 스코어보드(팀 앞 숫자는 시드)
◆서부지구
(2)UCLA 70-42 (15)위버스테이트
(11)버지니아 커먼웰스 79-77 (6)듀크
◆동부지구
(7)보스턴 칼리지 84-75 (10)텍사스텍
(3)워싱턴 St. 70-54 (14)오랄 로버츠
(2)조지타운 80-55 (15)벨몬트
(6)밴더빌트 77-44 (11)조지워싱턴
(9)미시간 St. 61-49 (8)마켓
◆남부지구
(1)오하이오 St. 78-57 (16)센트럴 코네티컷St.
(2)텍사스 A&M 68-52 (14)펜실베이니아
(6)루이빌 78-58 (11)스탠포드
(9)제이비어 79-77 (8)브리검영
◆중서부지구
(4)메릴랜드 82-70 (13)데이빗슨
(5)버틀러 57-46 (12)올드 도미니언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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