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대의 1학년 포워드 케빈 두란트. 이 선수 때문에 벌써 두 NBA 구단 임원이 벌금 처벌을 받았다.
셀틱스 에인지 단장 이어
마이클 조단도 벌금 처벌
“케빈 두란트(18)가 누구기에…”
보스턴 셀틱스의 대니 에인지 단장은 최근 그의 모친 옆에 앉아 경기를 관전했다가 NBA 사무국으로부터 3만달러 벌금처벌을 받았다. 샬롯 밥캐츠의 마이클 조단 구단사장은 인터뷰 도중 괜히 “텍사스의 그 친구”에 대한 말을 꺼냈다가 1만5,000달러 벌금을 물었다. 또 CBS스포츠라인의 대학농구 칼럼니스트 그렉 도일은 올해 NCAA 토너먼트에 대한 가장 큰 실망이 텍사스가 너무 일찍 탈락하는 바람에 그가 뛰는 모습을 더 이상 못 보게 된 것이란다.
두란트는 6피트9인치 신장의 텍사스대 1학년 포워드인데 지난 18일 USC전 패배로 대학 커리어를 마감했는지도 모른다. 프로전향만 선언하면 역시 오하이오 스테이트 1학년인 센터 그렉 오든과 함께 오는 6월 NBA 신인 드래프트의 전체 1번 지명을 다툴 수퍼스타 재목이기 때문이다.
두란트는 올 시즌 게임당 25.8점에 11.1리바운드를 기록했고 3점슛도 40.4%를 성공시켰다. 오든(게임당 15.6득점, 9.8리바운드)이 7피트 신장에 체중이 280파운드나 나가는 자이언트여서 주목을 받는 반면 두란트는 파워포워드 신장에 가드의 재주를 지닌 ‘테크니션’이다. 더크 노비츠키(달라스 매브릭스), 트레이시 맥그레이디(휴스턴 로케츠) 등에 비유되는 재주꾼이다.
따라서 현재 NBA 바닥을 훔치고 있는 셀틱스와 밥캐츠는 두란트가 NBA 조기진출을 선언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전체 1, 2번 지명권을 쥐게 될 가능성이 높을 때 그런 선수가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로구단이 아마추어 선수에 “바람을 넣는 것”은 당연히 ‘불법’이다. 그러기에 셀틱스의 에인지 단장이 두란트의 어머니 옆에 앉아있는 모습이 목격되자 3만달러, “텍사스의 그 친구가 나오면 당연히 관심이 있다”고 말한 조단에게는 “구단 코칭스탭 또는 임원은 드래프트 신청을 하지 않은 대학 선수들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언급하면 안 된다” 규정을 어긴 죄로 1만5,000달러 벌금을 부과한 것.
엄밀히 따지자면 조단은 두란트의 이름조차 부르지 않았지만 룰은 룰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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